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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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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저기도 아미"…BTSX아미 만나자 사막은 보랏빛 바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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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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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가 '사막 위의 기적'으로 불린다던데, 제 생각엔 지금이 바로 기적의 순간이 아닐까 싶어요."

이런 달콤함이라니. '버터'로 전 세계 아미를 녹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뜨겁게 타오르는 150분의 무대로 '사막도시' 라스베이거스의 밤을 보랏빛으로 달궜다.

방탄소년단은 9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라스 베이거스' 2회차 공연을 열고 5만 명의 아미를 만났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1월 LA와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투어의 라스베이거스 공연으로, 콘서트와 도시(라스베이거스)를 연결하는 '더 시티' 프로젝트의 대미라 할 수 있는 환상의 축제였다.

아미들의 뜨거운 환호와 함께 공연 전부터 보랏빛으로 달아오른 공연은 방탄소년단의 등장과 함께 초반부터 폭발해버렸다. 인트로를 지나 '온'의 막이 오르고, 멤버들이 무대에 등장하자 현장은 함성으로 가득했다. 야외 마스크가 자유로운 관객들도 이날 공연장 안에서만큼은 마스크를 써야 했으나 어떤 제약도 없이 마음껏 소리칠 수 있었고, 멤버들은 고막을 찢을듯한 환호 속에 더욱 높아진 텐션으로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환상적 군무로 완성된 '온'에 이어 돌출무대로 멤버들이 나와 '불타오르네', '쩔어'까지 선보이자 스타디움은 급속도로 달아올랐다. 이후 'DNA'와 '블루 & 그레이'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이들은 '블랙스완'을 통해 퍼포먼스 킹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강렬한 카리스마의 '피 땀 눈물+페이크 러브'로 아미들과 떼창하며 호흡한 이들은 곧이어 '라이프 고즈 온',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은은하면서도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멤버들의 무대는 현장을 가득 메운 아미들이 흔드는 형형색색 아미봉과 함께 그 자체로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했다.

곧 이어 방탄소년단은 밴드 편곡으로 분위기를 바꾼 '다이너마이트'와 2021년 글로벌 최고 히트곡 '버터'로 분위기를 한껏 업시켰고, '잠시'와 '윙즈' 무대에선 이동카를 타고 넓은 스타디움을 돌아 2, 3층에 있는 아미들과 보다 가까이서 눈을 맞췄다. 경쾌한 음악과 어우러진 멤버들의 편안한 제스처에 아미들은 더 없이 큰 환호를 보냈다.

이후 이들은 '소 왓'과 '아이돌', '홈', '앙팡맨+고민보다 고'로 마무리 무대까지 신나게 달렸고, 앙코르 마지막 곡 '퍼미션 투 댄스'로 뜨거웠던 2시간 30분을 마무리했다.

방탄소년단은 한층 여유로워진 퍼포먼스와 농익은 라이브 가창력으로 국보급 가수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특히 RM 외 멤버들도 한층 유창해진 영어로 아미들과 소통하며 유쾌한 순간을 완성했다.

RM은 "라스베이거스가 '사막 위의 기적'으로 불린다더라. 내 생각엔 지금이 바로 기적의 순간"이라고 말해 팬들을 감동시켰으며, 뷔는 "여기를 봐도 아미, 저기를 봐도 아미, 아미는 어디든지 있다"며 '이건 정말 제가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최고의 뷰"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정국은 "아미가 여기 있기 때문에 우리가 최고의 추억을 또 한 번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고, 제이홉은 "아미와 방탄소년단이 함께라면 사막도 바다가 된다"라고 말해 깊은 감동을 안겼다.

이날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방탄소년단은 오는 15, 16일 2회 공연을 더 진행하고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마무리한다. 라스베이거스 콘서트를 마친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음 행보를 준비한다. 이들은 오는 5월 15일 열리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듀오·그룹,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셀링 송 등 6개 부문에 7개 수상 후보로 올랐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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