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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만난 아미들은 벌겋게 익어가도 방탄소년단을 만난다는 즐거움에 활짝 웃고 있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왔다는 에인절(22), 레슬리(18), 자스민(18), 퍼니(18)은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써서 화제가 됐던 초대형 해바라기 탈을 쓰고 방탄소년단만 바라보는 '인간 해바라기'로 변신했다.
레슬리는 2016년부터 방탄소년단에게 푹 빠진 '원조 아미'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세이브 미' 뮤직비디오를 본 후 방탄소년단의 다른 영상까지 찾아보다 멤버들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그는 '윙즈 투어'로 방탄소년단이 찾았던 애너하임의 공연장을 떠올렸다.
레슬리는 방탄소년단이 해외 인기의 기틀을 단단하게 다지고 있을 때부터 멤버들을 지켜봐 온 셈이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성장을 지켜봐왔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처음 초청됐을 때 보러 갔었는데, 그때와 지금 세상이 방탄소년단을 보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K팝의 하나였다면, 지금의 방탄소년단은 아이코닉한 하나의 장르가 됐다. 대단하고 멋있다"라고 했다.
이어 "애너하임에 있던 방탄소년단은 로즈볼 스타디움, 소파이 스타디움을 거쳐 '그래미 어워드'까지 입성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러한 성장 과정을 보면서 대견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이 든다"라고 했다.
레슬리와 함께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찾은 에인절은 "예전에는 방탄소년단 음악을 듣는다고 하면 '그런 노래 왜 들어?'라고 했는데 이제 많은 사람들이 방탄소년단을 알게 되면서 '왜 그때 좋아했는지, 왜 방탄소년단 음악을 들었는지 알겠다. 너무 늦었네'라고 말해줄 때 으쓱하는 마음이 든다"라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들에게 음악으로 인생을 바꿔준 '구원자'와도 같은 존재다. 네 사람은 방탄소년단이 찾아준 행복에 보답하기 위해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향한 메시지도 준비했다. 이동식 무대가 지나가는 1열 예매를 성공했다는 이들은 "태형아(뷔), 네가 웃으면 봄이와", "영원히 행복하길 바라", "남준, 네가 있어서 난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어", "제이홉, 넌 나의 선샤인이야", "윤기, 너는 내 세상이야"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환하게 웃었다.
퍼니는 "내가 가장 고통스러울 때 방탄소년단이 내 인생에 찾아와줬다. 방탄소년단이 내 인생에 하이라이트를 비춰줬다"라며 "방탄소년단은 내게 '선샤인'"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1회에 이어 2회 공연도 관람하는 이들은 "언제나 좋은 음악을 위해 노력해줘서 고맙다. 무슨 일을 있든지 늘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9일과 15일, 16일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로 대면 공연을 이어간다. 한 회당 5만 명이 방탄소년단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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