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시범경기에 등판한 류현진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류현진(35)이 시즌 첫 등판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개막 3연승을 이어간다.
류현진은 1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개막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 토론토는 9일 개막전에서는 난타전 끝에 화끈한 방망이로 이기더니 10일 두 번째 경기에선 불펜의 힘을 앞세워 4-3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토론토는 3-3으로 맞선 6회말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1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고 이미 가르시아(7회), 팀 메이저(8회), 조던 로마노(9회)를 차례로 투입해 텍사스의 추격을 봉쇄했다.
텍사스의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과 토론토 2선발 케빈 가우스먼은 각각 5이닝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기분 좋게 시즌을 열어젖힌 토론토의 홈 싹쓸이를 류현진이 이끈다.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딱 한 번 등판하고 청백전과 시뮬레이션 경기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텍사스와 대결한다.
지난달 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한 시범경기에서는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4개를 맞고 3실점 했다.
류현진을 밀어내고 1선발을 꿰찬 호세 베리오스는 개막전에서 ⅓이닝 4실점으로 난조를 보였고, 가우스먼도 토론토 데뷔전에서 안타 8개를 맞는 등 예리하지 못했다.
빅리그 10년 차를 맞이하는 베테랑 류현진은 토론토 투수 시즌 첫 선발승을 기대하며 마운드에 선다.
류현진은 텍사스를 상대로 통산 2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29로 잘 던졌다.
지난해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7이닝으로 치러진 텍사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완봉투를 뽐냈다.
토론토 이적 3년 차인데도 캐나다 방역 당국의 엄격한 코로나19 지침에 따라 지난 2년간 홈구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다른 지역을 유랑한 탓에 안방인 로저스센터는 류현진에게 아직도 낯설다.
류현진은 로저스센터에서 9번 선발 등판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6.80으로 고전했다.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동료인 코리 시거다.
10년간 3억2천500만달러라는 엄청난 액수에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시거는 토론토와 치른 두 경기에서 8타수 4안타를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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