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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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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바꾼 BTS 매직, 'BTS시티 in VEGAS'는 시작일 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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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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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매직의 끝은 대체 어디인가. 미국 최고의 엔터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BTS 시티'로 만들어내는 시도까지 성공시킨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무한한 성장 동력을 품고 다시 달린다.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 라스베이거스' 하이브 더 시티 프로젝트 관계자 간담회가 열렸다.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 라스베이거스'는 방탄소년단이 8~9일, 15~16일 총 4회에 걸쳐 선보이는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콘서트를 맞아 콘서트와 도시를 연결해 선보인 특별한 프로젝트로 도시 전체를 ‘BTS 시티(BTS CITY)’로 만드는 전무후무한 프로젝트다. 하이브는 MGM 리조트 그룹과 파트너가 돼 '세계 엔터테인먼트 수도' 라스베이거스를 'BTS CITY'로 탈바꿈시켰다.

이날 김태호 하이브 운영 및 비즈니스 총괄(이하 김 COO)는 이번 더 시티 프로젝트에 대해 "새롭게 만든 프로젝트이자 도전이고 결실"이라 운을 떼며 "공연이 끝이 아니고 공연을 하나의 모먼트로 보고 공연 관람과 관계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준비했다. 올림픽 같은 스포츠 경기나 페스티벌처럼 한 도시에 집중시킨 것이 '더 시티'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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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하이브 COO. 사진|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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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티' 프로젝트, 새로운 도전이자 결실" 아티스트 확장 예고


김 COO는 "당초 첫 번째 시티 프로젝트는 2020년 봄 LA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당시 투어 테마 기획한 IP가 있었고 전시, 팝업 준비가 진행됐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투어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했고 어렵게 준비했던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없었다. 이후 코로나 상황 호전을 보면서 (프로젝트를) 언제 재개할 지를 계속 보고 있었고 그 시기가 2022년 4월 라스베 더 시티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김 COO는 "지난 11월 소파이 스타이움 공연의 성공적 종료가 이번 시티 프로젝트의 결정적 과정이 된 것은 맞다. 4개월 정도 준비했기 때문에 촉박하게 준비한 건 맞다. 이전 프로젝트의 경험이 이번 프로젝트 준비에 큰 도움이 된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 사이 라이브 플레이와 온라인 스트림이 추가된 것이, 코로나로 겪은 2년 동안 우리가 얻는 성과나 보너스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브가 '더 시티' 프로젝트를 선보일 수 있던 배경에는 당연히 "BTS의 힘"이 있지만 하이브는 향후 레이블 소속 인기 아티스트들에게 규모의 차이를 둔 '더 시티'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도 했다.

이진형 CCO(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총괄)는 "규모가 있는 아티스트는 스타디움을 끼고 크게 할 수 있지만, 규모가 작은 아티스트는 아레나 낀다거나 오프라인 모듈을 줄여서 적절하게 운영할 계획"이라며 "당연히 방탄소년단같은 슈퍼 IP가 움직일 때는 규모가 커질테지만 우리의 목표는 아티스트의 목표와 영향력에 따라 가치를 만들어내는 게 궁극적 목적"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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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하이브 CCO. 사진|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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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티', 라스베이거스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될 것"


'더 시티' 프로젝트 동반자로서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크리스 발디잔(Chris Baldizan)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방탄소년단 팬들은 열정적이다. 전 세계에서 라스베이거스로 BTS 팬들이 모인다"면서 "아미가 얼마나 열정적인지 알기 때문에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의 모든 역량을 부었기 때문에 이 기간이 라스베이거스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스캇 맨슨(Scott Manson) 하이브 아메리카 사업대표 역시 "팝업 스토어는 저스틴 비버와 카니예웨스트도 했지만 이 정도 규모는 처음"이라며 BTS의 인기와 영향력에 놀라움을 표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딛고 지난해 11월 LA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데 이어 이번 라스베이거스 공연도 '더 시티' 프로젝트와 함께 역사적으로 치러내고 있는 방탄소년단인 만큼, 하이브는 향후 미국 내 타 도시, 국가에서도 '더 시티'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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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 사진|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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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병역 불확실성에 힘들어해…개정안 처리 예의주시


하지만 이들 앞에 걸려 있는 병역 문제는 향후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활동에 제동이 걸릴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방탄소년단 병역 관련 질문이 나왔고, 이 CCO는 "일단 회사는 아티스트들에게 '현 개정안 제출 이후 국회에서 법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아티스트들이 지금 병역 의사 결정하는 건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며 "아티스트들도 성숙하게 수용해서 병역 문제에 대해서는 아티스트가 회사에 일임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CCO는 "정확히 말해, 최근 몇년간 병역 제도가 변화하고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티스트도 조금 힘들어하는 건 사실이다. 본인들도 계획을 가지고 사는 게 어렵기 때문에 약간 힘들어 하는 건 사실"이라며 "회사는 아티스트와 함께 현 개정안 처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사회와 아티스트 모두에게 유익한 결론이 나도록 회사도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CCO는 또 "아티스트 병역 관련 사안이 전 세계적 관심사가 되다 보니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국회에서도 어느 정도 (여론이) 정해진 것 같다"면서 "이번 국회에서 정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 국회 넘어가 하반기에 국회 재구성되면 기약없는 논의가 계속될텐데, 이런 불확실성이 어려움을 주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조속히 결론 나면 좋겠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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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간담회. 사진|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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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이제 메인 스트림에 발 디딘 정도…훨씬 더 성장할 것"


병역 문제에서 나아가, 이 CCO는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성장에 대해 냉정히 평가하며 향후의 성장 역시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COO는 "회사는 방탄소년단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고 그 끝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회사는 방탄소년단이 앞으로 음악적으로도 훨씬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 끝을 어딘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CCO는 "대중음악계를 보면 그래미에서 상 탄다고 성과의 척도가 될 수 없고, 그게 모든 걸 이야기 해주지도 않는다. 그런데 아직 (그래미를) 안 탔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성장할 부분도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고, 아티트스로서도 성장할 수 있을거라 본다"고 확신했다.

이 CCO는 또 "회사는 아티스트가 미국 음악 시장 메인 스트림에 발 디딛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래미 결과 보면 알겠지만 미국 음악 시장에서 아티스트 영향력 커지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런데 그래미 투표하는 그룹 면에서는 갈 길이 멀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아티스트가 확장할 시간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남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거대 시장이 많다. 아직 만나야 할 팬들이 많다"면서 "회사는 아티스트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를 BTS의 도시로 바꿔놓은 방탄소년단은 8일부터 9일, 15일부터 16일까지 총 4일간 2주에 걸쳐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투어' 공연을 개최한다. 공연이 열리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회당 최대 6만 5000 명의 관객이 관람할 수 있어 방탄소년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약 25만 명의 아미를 만나게 된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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