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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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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병역문제 회사에 일임…불확실성에 힘들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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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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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측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문제 관련, 불확실성 제거를 위해 빠른 결론이 나오기를 희망했다.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 라스베이거스' 하이브 더 시티 프로젝트 관계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하이브 이진형 CCO는 방탄소년단의 병역 관련 질문에 대해 "아티스트들은 반복적으로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밝혀왔다"고 운을 떼며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병역법 개정안 제출 이후, 회사와 상의해서 판단을 회사에 일임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CCO는 "병역 문제는 회사에서 언급하기 굉장히 조심스럽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말씀드리다 보니 외부에서 오해가 있는 부분도 있고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가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신 것 같다"면서 병역 관련 이슈에 대해 언급했다.

이 CCO는 "아티스트들은 과거 반복적으로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다는 메시지를 해왔고, 그 생각은 변함 없다. 그런데 2020년 즈음부터 병역제도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연기 법안도 나오고. 본인 생각과 다르게 변하고 있다 보니 회사와 협의하며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회사는 아티스트들에게 '현 개정안 제출 이후 국회에서 법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아티스트들이 지금 병역 의사 결정하는 건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며 "아티스트들도 성숙하게 수용해서 병역 문제에 대해서는 아티스트가 회사에 일임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CCO는 "정확히 말해, 최근 몇년간 병역 제도가 변화하고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티스트도 조금 힘들어하는 건 사실이다. 본인들도 계획을 가지고 사는 게 어렵기 때문에 약간 힘들어 하는 건 사실"이라며 "회사는 아티스트와 함께 현 개정안 처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사회와 아티스트 모두에게 유익한 결론이 나도록 회사도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CCO는 또 "아티스트 병역 관련 사안이 전 세계적 관심사가 되다 보니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국회에서도 어느 정도 (여론이) 정해진 것 같다"면서 "이번 국회에서 정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 국회 넘어가 하반기에 국회 재구성되면 기약없는 논의가 계속될텐데, 이런 불확실성이 어려움을 주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조속히 결론 나면 좋겠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특히 이 CCO는 "이 사안은 회사의 일방적인 의견으로 진행할 수 없다. 이렇게 중요한 사안을 아티스트와 세밀한 논의없이 하는 건 말도 안된다"며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어떤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충분히 아티스트에게 이야기하고, 아티스트의 의사 결정을 존중한다"며 "아티스트들이 현재 국회에서 진행되고 이슨 사안에 대해서는 지켜보면서 의사결정을 일임한 것"이라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큰 업적을 세운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병역법 개정안, 일명 'BTS 병역특례법'은 지난해 11월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됐으나 여야 의원들의 찬반이 엇갈려 통과가 잠정 보류됐다. 하지만 안철수 대통령인수위원장이 대선 후보 시절 “BTS는 대체 복무의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말한 바 있어 향후 개정법 통과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1992년 12월생인 방탄소년단 맏형 진은 원래대로라면 지난해 12월 입대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대중문화예술 우수자에 대한 병역법이 개정되면서 입영연기를 신청했고, 이에 따라 2022년 12월 31일까지 활동할 수 있게 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문화 훈·포장을 받은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 국위선양에 현저한 공이 있다고 인정될 경우, 신청서를 제출하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추천을 거쳐 입대를 30살까지 연기할 수 있다. 2018년 한류 및 한글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연소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한 방탄소년단이 입영연기를 신청하면서 이 제도의 혜택을 받았다.

한편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 라스베이거스'는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콘서트를 맞아 콘서트와 도시를 연결해 선보인 특별한 프로젝트로, 하이브는 MGM 호텔 그룹과 파트너가 돼 라스베이거스를 'BTS CITY'로 탈바꿈시켰다.

라스베이거스를 BTS의 도시로 바꿔놓은 방탄소년단은 8일부터 9일, 15일부터 16일까지 총 4일간 2주에 걸쳐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투어' 공연을 개최한다. 공연이 열리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회당 최대 6만 5000 명의 관객이 관람할 수 있어 방탄소년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약 25만 명의 아미를 만나게 된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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