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하이브 운영 및 비즈니스 총괄. 사진|하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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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수도, 라스베이거스를 'BTS 시티'로 탈바꿈시킨 하이브가 '더 시티' 프로젝트 추진 배경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설명했다.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 라스베이거스' 하이브 더 시티 프로젝트 관계자 간담회가 열렸다.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 라스베이거스'는 방탄소년단이 8~9일, 15~16일 총 4회에 걸쳐 선보이는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콘서트를 맞아 콘서트와 도시를 연결해 선보인 특별한 프로젝트로 도시 전체를 ‘BTS 시티(BTS CITY)’로 만드는 전무후무한 프로젝트다. 하이브는 MGM 호텔 그룹과 파트너가 돼 '세계 엔터테인먼트 수도' 라스베이거스를 'BTS CITY'로 탈바꿈시켰다.
이날 김태호 하이브 운영 및 비즈니스 총괄(이하 김 COO)는 이번 더 시티 프로젝트에 대해 "새롭게 만든 프로젝트이자 도전이고 결실"이라 자평했다. 김 COO는 "하이브는 음악 사업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웨이팅 타임 등 여러 서비스를 도입해왔다"며 "금은 기존 것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 아니라 음악 IP가 다양하게 확장될 수 있어야 음악의 외연 역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COO는 "공연이 끝이 아니고 공연을 하나의 모먼트로 보고 공연 관람과 관계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준비했다. 올림픽 같은 스포츠 경기나 페스티벌처럼 한 도시에 집중시킨 거이 '더 시티'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이어 "하이브만의 성공 방정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번 프로젝트 역시 그런 개념 하에 시작됐다"면서 "레이블과 솔루션, 플랫폼 역량이 모두 결합해 하이브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그러한 하이브의 역량이 잘 발휘됐다"고 평했다.
공식적으로 '더 시티' 프로젝트는 이번 라스베이거스가 출발점이지만 김 COO는 "우리의 첫 시도는 2019년 10월 잠실 공연"이라고 언급하며 기존 공연과 달라진 왓치(MD+굿즈) 온라인 구매 후 현장수령 서비스나 웨이팅 타임 서비스 등의 도입, 공연장 외부 다양한 즐길거리를 소개했다.
김 COO는 "이는 2020년 시작 예정이던 '맵 오브 더 소울 투어'를 위한 전초전이었다"며 더 시티 프로젝트가 2년 전 시작될 계획이었다고 언급했다.
김 COO는 "당초 첫 번째 시티 프로젝트는 2020년 봄 LA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당시 투어 테마 기획한 IP 있었고 전시, 팝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투어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했고 어렵게 준비했던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없었다. 이후 코로나 상황 호전을 보면서 (프로젝트를) 언제 재개할 지를 계속 보고 있었고 그 시기가 2022년 4월 라스베 더 시티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그는 "그 사이 라이브 플레이와 온라인 스트림이 추가된 것이, 코로나로 겪은 2년 동안 우리가 얻는 성과나 보너스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러 인프라가 잘 갖춰진 라스베이거스에서 '더 시티'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하이브에게 도전이었다고도 했다. 김 COO는 "라스베이거스는 인프라가 갖워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쉽게 진행할 수있을 거라 생각하시는데, 내로라하는 엔터테인먼트가 라스베이거스에 늘 존재하고 있다. 다양한 경쟁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비용, 일정, 완성도에서 난이도 높은 편이었다. 라스베이거스 시도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김 COO는 특히 "원래는 서울에서도 이런 프로젝트 진행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으나, 오프라인 공연 오랜만에 재개한 서울 공연은 거리두기 정책 때문에 어떤 부대행사도 진행할 수 없었다. 또 작년 11월 LA 소파이 역시 당시 미국에서 오미크론이 급속 확산되고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 상황 감안해서 더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었다"면서 "지금이라도 이런 프로젝트 진행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 덧붙였다.
김 COO는 "지난 11월 소파이 스타이움 공연의 성공적 종료가 이번 시티 프로젝트의 결정적 과정이 된 것은 맞다. 4개월 정도 준비했기 때문에 촉박하게 준비한 건 맞다. 이전 프로젝트의 경험이 이번 프로젝트 준비에 큰 도움이 된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더 시티' 프로젝트 첫 시도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일까. 김 COO는 "아이코닉한 모멘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회자될 레전드한 무언가를 창출하는 게 목표"라며 "라스베이거스는 결과가 아니라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진행해보니 많은 개선해야 할 부분과 고객 니즈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로나 안정된 뒤에 더 훨씬 아이코닉한 모멘텀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일회성으로 끝내는 게 아니고 계속 이어갈 것"이라 강조했다.
하이브가 '더 시티' 프로젝트를 선보일 수 있던 배경으로는 "당연히 BTS의 힘"을 꼽았다. 김 COO는 그러면서도 "이 모든 행사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한 스타일로 진행하는 건 아니다. 아티스트 선호 지역 등에 따라 프로젝트 규모와 도시는 자연스럽게 결정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티스트가 인기 있는 지역별 특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 덧붙였다.
크리스 발디잔 MG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 사진|하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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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티' 프로젝트 동반자로서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크리스 발디잔(Chris Baldizan)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하이브와 MGM이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배경을 소개하고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에 대한 놀라움을 드러냈다.
크리스 발디잔은 "방탄소년단 팬들은 열정적이다. 2주간 이 팬들을 모시게 돼 영광이다. 라스베이거스로 전 세계에서 BTS 팬들이 모인다. 젊은이, 가족단위 등 많은 이들이 온다"며 "아미를 모시고 유니크한 특별한 경험과 함께, 라스베이거스에 또 오고 싶게 만드는 특별한 경험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와 MGM 리조트간 협업은 지난해 11월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공연에서의 만남을 계기로 시작됐다고. 크리스 발디잔은 "우리의 모든 역량을 부었기 때문에 이 기간이 라스베이거스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쇼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다른 프로젝트와 '더 시티'가 갖는 차별점은 무엇일까. 크리스 발디잔은 "가장 큰 차별점은 아미가 아닌가 싶다. 팬들의 영향력과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팬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많은 것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미가 얼마나 열정적인지 알기 때문에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BTS만 보러 오는 게 아니라 라스베가스를 즐기러 오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사에서) 다른 아티스트 관련 이벤트도 준비한 적이 있지만 이 정도 규모로 준비한 적은 없었다"면서 "전례 없는 일이고, 조금 더 시간이 있었으면 더 많은 것을 준비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스캇 맨슨(Scott Manson) 하이브 아메리카 사업대표 역시 "팝업 스토어는 저스틴 비버와 카니예웨스트도 했지만 이 정도 규모는 처음"이라며 'BTS 시티'로의 성공적 변화에 대한 놀라움을 표했다.
'더 시티'는 콘서트 개최 전후로 도시 곳곳에 다양한 즐길거리와 이벤트를 열어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로, 콘서트 관람을 포함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식음료(F&B)와 숙박 등의 경험 요소를 라스베이거스 곳곳에 마련해 팬들이 보는 공연에서 오감으로 즐기는 확장된 공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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