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7 (금)

이슈 세계 속 한류

"제2의 BTS 꿈꿔요"...1만3천명 몰린 하이브 美 오디션 현장 가보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 현장. 사진|하이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도 BTS 같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 사우스 컨벤션 센터는 오전부터 길게 늘어선 인파로 북적였다. 나이, 국적, 인종을 초월한 소년, 소녀들이 모인 이 곳은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장이 아닌, '제2의 BTS'를 꿈꾸는 예비 뮤지션들이 꿈과 재능을 펼쳐 보일 '하이브 글로벌 오디션' 현장이다.

하이브는 이날부터 빅히트 뮤직,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KOZ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하이브 아메리카 등 산하 7개 레이블이 함께하는 합동 글로벌 오디션을 진행 중이다. 이번 오디션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 함께 여는 최초의 오디션으로, 해외 오디션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4일까지 온라인을 통한 지원자는 무려 1만3000명. 총 4일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오디션은 만 11~19세의 성별과 국적을 초월한 모든 이에게 열려 있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K팝 스타들의 활동을 보며 가수의 꿈을 키운 많은 이들의 열정이 이날 현장에 다 모였다.

할머니와 함께 왔다는 소녀 찰리(11)는 "BTS 팬인 할머니가 그들의 음악을 들려줘 K팝을 알게 됐고, 지금은 직접 K팝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원 동기를 설명했다. 보컬 파트를 지원했다는 그의 롤모델은 역시나 BTS. 손녀의 오디션장에 함께 나선 찰리의 할머니 데보라(58)는 "손녀가 오디션에 합격한다면 트레이닝을 위해 한국으로 떠나도 좋다. 나 역시 한국으로 갈 것"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친구 2명과 함께 오디션장을 찾은 아난히(19)는 "평소 갓세븐의 잭슨과 뱀뱀을 좋아해 K팝에도 관심이 많았다"며 "하이브가 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의 아티스트를 키운 과정을 알고 싶다"고 궁금해했다.

또 기타를 메고 오디션장에 온 랜스(18)는 "지금의 K팝은 매우 유니크하고 혁신적이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다"며 "기회가 된다면 꼭 하이브 아메리카에 들어가 데뷔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가족과 대기하는 소년, 소녀 지원자들이 적지 않았다. 또 악기를 메고 오거나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푸는 등 지원 분야가 확고한 청소년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오디션장은 다소 상기된 듯한 분위기였지만 꿈을 향해 도전하는 이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지원자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열망으로 뜨거웠다.

스타투데이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 현장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인 오디션 지원자. 사진|하이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오디션 현장에는 각 레이블 신인개발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방탄소년단 안무가로 유명한 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도 참석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손성득 안무가가 현장도 보고, 실제로 오디션 평가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디션 평가는 어떻게 진행될까. 하이브 관계자는 "오디션은 레이블 별로 구분하지 않고 진행되며 오디션 종료 후 촬영된 영상을 7개 레이블 전체에 공유하고 일정 기간동안 리뷰 과정을 거친 후에 각 레이블에서 원하는 대상자에게 직접 연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여러 레이블에서 중복해 선택할 경우, 참가자가 레이블을 선택하게 된다.

눈에 띄는 점은 7개 레이블 합동 오디션인 만큼 하이브 산하 국내 레이블뿐 아니라 신규 레이블인 하이브 아메리카 또한 숨어있는 원석을 발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이번 오디션을 통해서 세계 최고의 음악시장에서 데뷔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모집함으로써 하이브 멀티레이블 체제가 가진 다양한 음악 장르, 문화 및 배경을 지닌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역량을 확인하는 자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멀티 레이블 오디션에서 하이브 아메리카의 역할은 무엇일까. 관계자는 "하이브 아메리카의 미션은 글로벌 인재를 모아서 글로벌한 그룹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본 오디션의 운영을 하이브 아메리카가 맡음으로써 멀티 레이블 오디션은 지역과 문화적인 경계 없이, 그리고 K팝과 아시아를 넘어서 실제로 모든 국가와 지역, 인종과 배경을 가진 글로벌 인재를 모집한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브 글로벌 오디션은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열리는 9일과 15·16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이어진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