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링컨(오른쪽)이 공격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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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최종전 마지막 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22-25, 24-26, 25-19, 23-21)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홈에서 열린 1, 3차전을 가져가며 2승 1패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두 팀은 남자부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모두 합해 가장 긴 177분(2시간 57분)의 혈투를 펼쳤다. 종전 기록은 158분(2017년 11월 2일 한국전력-대한항공)보다 20분 더 길었다.
대한항공은 2017~18시즌과 지난 시즌에 이어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정규시즌, 챔프전을 2년 연속으로 제패했다. 정지석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 케이타는 가빈이 세운 챔프전 단일경기 최다 득점 기록(53점)을 넘어섰지만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2-2로 맞선 5세트까지 초접전이었다. 대한항공이 4-2로 앞서갔지만 KB도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케이타가 4-4 동점을 만든 데 이어 한성정이 링컨의 공격을 가로막아 5-4로 뒤집었다.
이후 12-12까지 무려 7번이나 동점을 만들며 맞섰다. 14-13 매치 포인트를 만든 KB손보는 케이타의 강서브가 들어갔지만, 정지석이 어렵게 리시브한 뒤 스스로 해결해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에도 21-21까지 계속 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그러나 21-21에서 상대 케이타의 서브 범실에 이어 케이타의 공격까지 막아내면서 결국 3시간 11분의 대혈투를 마무리했다.
케이타는 3차전에서 V리그 역대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다인 57점(종전 2010-2011시즌 삼성화재 가빈, 4차전 53점)의 신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인천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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