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분수쇼·파티·사진전까지 보랏빛 ‘BTS 시티’
7일(현지시각)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내 곳곳에서 건물과 주요 상징물에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빛을 투사하는 미디어 파사드 ‘보라해가스’(Borahaegas)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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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보랏빛 물결이 넘실대는 ‘방탄소년단 시티’(BTS CITY)로 변신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의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첫번째 콘서트가 열린다.
콘서트를 앞두고 라스베이거스 주요 건물들은 모두 보랏빛으로 물들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는 관광청 공식 트위터 계정 이름을 ‘보라해가스’(BORAHAEGAS 방탄소년단의 응원구호 ‘보라해’와 라스베이거스의 합성어)로 바꾸고 도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방탄소년단 뷔가 만든 신조어 ‘보라해’는 상대방을 믿고 서로 오랫동안 사랑하자는 의미다. 라스베이거스의 도시 곳곳은 ‘보라해가스’라는 문구로 새겨졌고, 트위터 등 에스엔에스(SNS)에도 보라해가스가 해시태그를 달고 퍼지고 있다.
7일(현지시각) 방탄소년단(BTS)의 노래에 맞춰 분수 쇼가 예정된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멤버들이 야경 분수쇼를 즐기는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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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는 8·9·15·16일 열리는 콘서트를 맞아 라스베이거스 전체를 ‘비티에스 시티’로 만드는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를 펼쳤다. 이 프로젝트는 콘서트 개최를 전후에 도시 곳곳에 다양한 즐길 거리와 이벤트를 열어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다.
콘서트 관람을 포함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식음료(F&B)와 숙박 등의 경험 요소를 라스베이거스 곳곳에 마련해, 팬들이 보는 공연에서 오감으로 즐기는 확장된 공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5~17일까지 콘서트가 열리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약 5km에 걸쳐 라스베이거스 중심부인 스트립 지역에서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보라빛으로 물들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하이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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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의 호텔도 방탄소년단 테마로 가득 채워 운영되고 있다. 글로벌 호텔 체인인 엠지엠(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은 5일부터 18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중심부에 있는 엠지엠 소유의 11개 호텔에 ‘방탄소년단 테마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테마 객실에는 방탄소년단의 손글씨로 제작된 웰컴 메시지 카드와 도어 행어, 포토 카드 등이 비치되는 등 방탄소년단 테마로 장식됐다.
공연 추억을 더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기획 제작된 투어 공식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게도 곳곳에 마련돼 있다. 팝업스토어 ‘방탄소년단 팝업: 퍼미션 투 댄스 인 라스베이거스’에선 방탄소년단을 테마로 한 의류, 패션 소품, 팬시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공연이 열리는 도시에서만 선보이는 ‘시티 시그니처’ 상품도 라스베이거스 테마로 제작돼 팝업스토어에서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인근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사진전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퍼미션 투 댄스’에서 한 팬이 사진에 나오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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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인근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사진전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퍼미션 투 댄스’. 하이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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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인 얼리전트 스타디움과 라이브 플레이가 열리는 엠지엠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도 공식 상품과 응원용 봉 등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가게가 운영되고 있다. 글로벌 팬 커머스 플랫폼인 위버스숍에서 온라인 주문한 상품을 공연장에서 찾을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즐기는 한식 요리들을 엄선해 코스로 제공하는 ‘카페 인 더 시티’도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운영된다. 메인 코스 메뉴에는 김치볶음밥, 갈비찜, 짜장면,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 스파이시 비프 라면이 들어 있고, 애피타이저로는 비빔국수, 김치부침개, 김밥, 모둠 튀김이, 후식으로는 빙수와 붕어빵 아이스크림 등으로 구성돼 있다.
7일(현지시각) 방탄소년단(BTS) 콘서트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 대형 팝업 스토어가 열려 아미들이 방탄 굿즈를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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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즐기는 한식 요리로 만든 음식들. 만달레이베이 호텔의 한 레스토랑에서 판매하고 있다. 하이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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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분수 쇼 중 하나인 ‘벨라지오 분수 쇼’는 방탄소년단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7일부터 시작되는 벨라지오 분수 쇼는 방탄소년단 음악에 맞춘 물줄기와 화려한 조명, 호수 주변 경관과 함께 장관을 만들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열리는 주말에는 한 시간마다 방탄소년단의 분수쇼를 즐길 수 있다.
하이브는 “공연이 열리는 도시를 다양한 이벤트로 채우고 축제 분위기로 만들어 도시 전체를 테마파크처럼 즐기는 특별한 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더 시티’ 프로젝트를 오랜 기간 공들여 기획했다”고 했다.
8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 컨벤션 센터에선 낮 12시~4시까지 하이브 소속의 여러 레이블이 함께 여는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이 열렸다. 오디션은 8~9일과 15~16일 총 4회에 걸쳐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다. 빅히트 뮤직과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KOZ 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하이브 아메리카가 참여한다. 하이브의 7개 레이블이 합동으로 개최하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오디션이다.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에는 성별과 관계없이 만 11~19살의 차세대 글로벌 아티스트를 꿈꾸는 이들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보컬, 랩, 댄스 등 3개다.
8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 컨벤션 센터에선 열린‘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에서 오디션 참가자들이 대기 중이다. 하이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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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산하 레이블의 합동 오디션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포스터. 하이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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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레이블이 북미 현지에서 합동으로 오디션을 개최하는 것은 하이브가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주요 음악시장을 아우르는 멀티 레이블 체계를 갖추고 있기에 가능하다. 이번 오디션에서 발탁되면 하이브 레이블의 전문가들과 함께 글로벌 무대를 목표로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된다.
하이브 아메리카 관계자는 “오디션은 방탄소년단 콘서트 일정에 맞춰 나흘간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1만3천명이 지원했는데 첫날인 오늘은 2천∼3천명 정도가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선착순으로 번호표를 발부받아 대기실에서 대기 후, 순서에 따라서 별도의 공간으로 이동해 오디션을 치렀다.
이날 오디션에는 방탄소년단의 ‘피 땀 눈물’, ‘디엔에이, ‘불타오르네’ 등 주요 곡 안무를 맡아 ‘비티에스 안무가’로 잘 알려진 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가 직접 참여했다.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포스터. 빅히트뮤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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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전체를 ‘비티에스 시티’로 만드는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 컨셉 포스터. 하이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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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탄소년단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2022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6개 부문 총 7개 수상 후보에 올랐다.
‘톱 셀링 송’ 부문에는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 등 2곡이 수상 후보에 올라 방탄소년단은 이번 시상식에서 최다 7개까지 트로피를 기대할 수 있다. 부문 기준(6개)과 후보 기준(7개) 모두 방탄소년단 자체 최다 노미네이트 신기록이다.
올해 신설된 ‘톱 빌보드 글로벌 아티스트/미국 제외’와 ‘톱 빌보드 글로벌 송/미국 제외’에도 방탄소년단은 이름을 올리며 팝아이콘으로서 저력을 입증했다.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로 ‘톱 록 송’ 부문에도 처음으로 진입했다.
방탄소년단은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셀링 송’,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듀오/그룹’, ‘톱 소셜 아티스트’ 등 4관왕을 달성했다. 최다 수상을 기록한 지난해 방탄소년단은 ‘버터’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 12주 1위를 기록했다.
2022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5월1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라스베이거스/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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