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이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클래스는 여전하더라.”
적장도, 메이저리그(MLB) 올스타도 극찬했다. ‘대투수’ 양현종(34·KIA)은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국내 최고 왼손 투수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양현종은 지난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올시즌 두 번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했고 자책점은 0이다. 속구 평균 구속이 142㎞ 정도에 불과했지만, 빠른공을 노린 SSG 타자들의 타이밍이 늦었다. 투구 수 단 81개로 6이닝을 버텼고, 삼진 7개를 솎아냈다.
SSG 추신수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범타로 물러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내 최고 왼손 투수와 맞대결을 고대한 SSG 추신수는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역시 노련했다. 왜 국내 최고 왼손투수로 불리는지 알겠더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양현종과 세 차례 대결에서 단 한 개의 정타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는 삼진, 이후 2루 땅볼과 얕은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양현종의 슬라이더는 추신수의 배트 중심을 완벽히 비껴갔다. 그는 “완급조절에 능하고 모든 구종을 어떤 카운트에서든 스트라이크를 던지더라. 공을 던지는 능력과 자신감이 있는 투수라는 것을 느꼈다”고 칭찬했다.
적장인 SSG 김원형 감독도 “20대 때와 비교해 구속은 느려졌지만 클래스는 여전하더라. 투구하는 법을 아는 투수라 김광현과 함께 국내 최고 왼손 투수로 현재까지도 군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을 끌고 나와 강하게 던지는 방법을 아는 투수다. 전광판에 찍히는 숫자보다 체감 속도가 빠른 이유”라며 “변화구 구사 능력도 일품이고 관록까지 묻어 최고의 투구를 했다”고 극찬했다.
SSG 김광현(왼쪽)이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보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 감독은 “(김)광현이도 많은 팬의 기대 속에 등판하는 만큼 자신있게 던졌으면 좋겠다. 개막 여섯 경기 동안 우리 선발 투수들이 워낙 잘 던졌기 때문에 광현이 입장에서는 ‘잘던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닝에 관계없이 투구 수 80개로 제한했기 때문에 자기가 가진 능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 시즌을 치를수록 원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투수여서 걱정은 하지 않는다. 어차피 우리팀 선발진은 광현이가 중심”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