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뉴스 증폭하려는 의도 있어"…대선주자들도 단속 촉구
패이스북(앞쪽)과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의 3D 로고(자료사진) |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필리핀 대선을 한 달가량 앞두고 '가짜 뉴스'를 담은 페이스북 계정 400여 개가 삭제됐다.
8일 외신에 따르면 메타플랫폼(구 페이스북)은 전날 성명을 내고 내달 9일 선거가 다가오면서 최근 수 주간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활동이 심해졌다면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메타측은 "삭제된 계정들은 필리핀 뉴스 포털의 정보를 훼손하고, 이를 증폭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페이스북은 국제사회로부터 증오 연설과 가짜뉴스 등을 방치했다는 비판에 시달린 바 있다.
대선을 앞두고 필리핀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각 후보가 현장 유세 등 전통적 방식의 선거 캠페인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대 후보를 비방하거나 허위정보를 마구 유포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도 지난달 19일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한 가짜뉴스 확산에 우려를 표하고, 소셜미디어 측이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 자리에는 여론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64) 전 상원의원은 불참했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달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트위터 계정 300여 개를 잠정 폐쇄했다.
트위터 대변인은 "선거와 관련된 논의에 영향을 미치는 미심쩍은 정보들을 계속해서 찾아내 삭제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인 '래플러'(Rappler)도 마르코스 지지자들이 최근 몇 달간 집중적으로 계정을 새로 만들어 트위터에서 여론전을 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구글도 선거와 관련된 특정 정당이나 출마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의 광고를 지난달 8일부터 선거일인 5월 9일까지 게재하지 못하도록 했다.
필리핀은 이번 선거를 통해 대통령과 부통령을 각각 선출한다.
또 상원의원 13명, 하원의원 300명을 비롯해 1만8천명의 지방 정부 공직자도 뽑는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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