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설마 오타니가 투수로도 亞 최고야? 류현진-다르빗슈 자존심 꿈틀댈까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원문보기

설마 오타니가 투수로도 亞 최고야? 류현진-다르빗슈 자존심 꿈틀댈까

서울맑음 / -3.9 °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0년 양대리그 사이영상 투표는 아시아 선수들의 강세가 특이사항이었다. 다르빗슈 유(당시 시카고 컵스·현 샌디에이고)가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고, 마에다 겐타(미네소타)와 류현진(토론토)이 아메리칸리그에서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이중 다르빗슈와 류현진은 제2의 전성기를 여는 듯했다. 리그 정상급 투수 타이틀을 달다 한동안 부진으로 미끄러졌던 다르빗슈는 2020년 화려하게 재기했다. 다르빗슈의 2020년 평균자책점은 2.01에 불과했고,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은 2.23으로 내셔널리그 1위였다. 강력한 탈삼진 능력을 이어 감은 물론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제구 난조까지 붙잡으며 MVP 투표에서도 14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2019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른 것에 이어 2020년까지 선전하며 역시 완벽한 재기를 알렸다. 어깨 부상 이후 그저 그런 투수로 전락했지만, 부상만 없으면 확실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2021년은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후반기에 부진하며 고개를 숙였다. 다르빗슈(시즌 평균자책점 4.22)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충격적인 6.16이었다. 샌디에이고가 고비를 버티지 못한 하나의 원인으로 다르빗슈의 부진이 제기되기도 했다. 역시 시즌 평균자책점을 4점대(4.37)에 마무리한 류현진의 후반기 평균자책점도 5.50까지 미끄러졌다.

아시아 최고를 놓고 다투던 두 선수가 나란히 부진한 사이,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치고 올라왔다. 물론 오타니도 잘 던지는 투수로 평판이 높았다. 시속 100마일(161㎞)의 이르는 빠른 공과 스플리터의 조합은 강력했다. 그러나 정작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성공한 적은 없었다. 팔꿈치 부상이라는 거대한 악재가 있었고, 건강할 때도 고질적인 제구 난조가 있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지난해 투·타 겸업을 하는 와중에서도 23경기에서 130⅓이닝을 던지며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이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타자로서도 성공한 오타니는 이 투수 성적까지 묶어 아메리칸리그 MVP에 직행했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통계 칼럼니스트 이노 새리스의 올해 개막전 투수 랭킹에서도 오타니가 다르빗슈·류현진보다 앞서 있다. 새리스의 투수 랭킹은 구위·제구·투구 능력·파크 팩터 등을 두루 살핀다. 여기서 오타니는 전체 16위로 시즌을 시작했다. 반면 다르빗슈는 21위, 류현진은 62위까지 순위가 처졌다. 순수하게 던지는 능력에서도 오타니가 두 선수보다 낫다는 것이다.

다르빗슈와 류현진이 올 시즌을 치르며 이 순위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이라는 여전한 어려운 과제 속에 시즌을 치른다. 전문적으로 던지기만 하는 두 선수가 집중의 여건에서는 더 낫다. 2020년의 성적을 찾는다면 오타니보다 못할 것은 없다. 베테랑의 반격일지, 아니면 오타니의 아시아 왕위 등극이 시작될지도 관심사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