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오늘 별 하나를 더 달겠다"

(엑스포츠뉴스 의정부, 김지수 기자)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승부를 2차전에서 끝내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대한항공 1승) 2차전 KB손해보험전에 앞서 "전날 의정부로 넘어와 개인별로 훈련을 진행했고 모두 준비를 잘 마쳤다"며 "내가 가진 능력을 다해 팀을 돕고 싶다. 대한항공이 별을 하나 더 달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4-26 25-22 25-23 25-15)로 이겼다. 1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2세트부터 KB손해보험을 압도하고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위한 발판을 놨다.

주포 링컨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베테랑 곽승석, 토종 에이스 정지석, 센터 진성태와 김규민 등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주축 선수들이 나란히 제 몫을 해줬다. 1차전 승리의 기세를 몰아 2차전에서 우승 축포를 쏘겠다는 각오다.

틸리카이넨 감독도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부터 V리그 정상에 설 기회를 결코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우승을 하기 위해서다. 2차전에서 정말 재밌는 배구를 보여드리겠다"며 "선수들도 부감감을 느끼기보다는 좋은 배구를 보여줄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좋은 배구를 보여주면 결과는 따라올 거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창단 후 처음으로 홈에서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KB손해보험을 상대로 끝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1차전에서도 4세트를 제외하면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만큼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기본적인 플레이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 배구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라며 "배구는 시간제 경기가 아니라 포인트를 모두 얻어야 끝난다.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선수들에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KB손해보험이 처음으로 홈에서 챔피언결정전을 하기 때문에 치열한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된다"며 "2차전은 엄청난 혈투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