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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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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개막전 첫날 '30대 파워'…김해림 선두 · 안선주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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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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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림 선수

'달걀골퍼'로 잘 알려진 김해림 선수가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2022시즌 개막전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김해림은 롯데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 파72·6천395야드)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고 5언더파 67타를 쳤습니다.

김해림은 공동 2위인 안선주와 나희원에게 2타 앞선 단독 1위에 올라 지난해 7월 맥콜·모나파크오픈 이후 9개월 만에 투어 통산 8승째에 도전합니다.

지난해 KLPGA투어에서 30대 나이의 우승자는 김해림 딱 한 명 뿐이었습니다.

33살이 된 김해림은 올해도 첫 대회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KLPGA투어의 '30대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김해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가 예전에 우승을 많이 할 때 함께 하던 캐디 (최희창) 오빠와 올해 같이 하게 돼 예전 좋은 기억도 많이 났다"며 "개막전을 앞두고 긴장이 많이 돼서 잠도 잘 못 잤는데 그런 것에 비하면 오늘 매우 만족하는 하루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바람이 강한 제주도 코스의 특성에서 김해림은 "오늘 앞바람 부는 홀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가는 실수가 두세 번 나왔는데 다행히 운 좋게 해저드로 갈 수 있는 상황에서 페어웨이 쪽으로 나오기도 하는 등 운이 따랐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시즌 기간 스윙에 변화를 준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태국에서 동계훈련을 했다는 김해림은 "요즘 코스가 점점 길어지고 있지만 저는 왼쪽 어깨 부상 때문에 거리에 집착하면 어깨만 나빠지는 상황"이라며 "거리 욕심을 내려놓고 프로님(김성윤 프로)과 상의해 팔보다 몸통을 사용하는 스윙으로 바꾼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김해림은 "전에는 상체 위주의 스윙이었지만 이번에는 발로 먼저 균형을 잡은 뒤에 백스윙에 들어간다"며 "예전에는 공이 초반에는 빠르게 가다가 점점 죽었는데, 지금은 처음부터 묵직하게 나가는 것으로 구질이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해림은 "아이언샷 거리가 반 클럽 정도 늘었다. 한 라운드에 탭인 버디가 하나만 나와도 좋은데 오늘 두세 개나 나올 정도로 아이언샷이 좋았다" 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시즌 목표를 묻자 "지금까지 홀인원을 세 번 했는데 모두 부상이 안 걸린 홀이었다. 올해는 부상이 걸린 홀에서 홀인원을 해서 차를 한번 받고 싶다"고 답해 기자회견장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습니다.

김해림보다 2살 더 많은 '쌍둥이 엄마' 안선주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에 올라 30대 파워를 과시했습니다.

안선주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국내 투어에서 7승을 거뒀고, 이후 일본에 진출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일본여자프로골프 JLPGA투어 통산 28승을 기록했습니다.

JLPGA투어에서는 2010년과 2011년, 2014년, 2018년 등 네 차례나 상금왕에 올랐습니다.

빅채윤과 김지영, 조아연 등 6명이 나란히 2언더파 공동 4위에 포진했고, 박주영과 정연주 등은 1언더파 공동 10위에 자리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이소미는 이븐파를 쳐 장하나, 장수연, 이승연 등과 함께 공동 16위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박현경과 인주연, 이소영, 김지현 등은 1오버파 공동 27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6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대상, 다승왕까지 차지했던 박민지는 코로나19 확진으로 대회 출전을 취소했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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