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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쌍용차 인수전

금감원장, 쌍용차 인수전 미끼 불공정거래 세력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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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관련 임원회의서 인수전 참여 기업 철저한 조사‧엄중 조치 주문

아주경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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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장기업 인수를 통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본시장을 악용함으로써 시장의 신뢰성이 저하되고 투자자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쌍용자동차 인수전 참여를 알린 상장사들 주가가 이상 급등하는 것과 관련해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이를 악용하는 투기세력에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 원장은 이날 오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관련 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구조조정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돼야 한다”며 “특정 테마주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의 체계적 협력, 그리고 공시·조사·회계 등 관련 부서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조사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 원장은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되는 경우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과 협의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 달라”며 “발견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쌍용차 인수전에 인수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일부 상장사들이 참여를 알리면서 주가는 이상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금감원은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부실기업 인수를 통한 신사업 투자 등 호재성 미확인 정보의 공시 또는 언론보도로 사업내용을 과장 홍보하여 주가를 올릴 가능성 △투자조합·사모펀드 등의 상장기업 인수과정에서 취득한 미공개정보이용 가능성 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또 금감원은 쌍용차 인수전 참여 테마에 이름을 올린 기업을 공시심사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관리에 나선다. 이들 기업이 제출하는 증권신고서와 정기보고서, 주요사항보고서 등을 집중적으로 심사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측은 “정 원장은 제반 공시서류에 중요사항 기재누락 및 허위기재 여부 등을 면밀하게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며 “해당 기업의 감사보고서를 집중적으로 심사하고, 필요시 신속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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