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적응할 수 없는 불편 그 자체"…진성준 "세심한 '배리어 프리' 필요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휠체어를 타고 국회까지 출근하는 '휠체어 출근 챌린지'를 진행했다. 사진은 박 원내대표가 휠체어를 타고 인도를 지나는 모습. [사진=박홍근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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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6일 '휠체어 출근' 챌린지에 동참하며 장애인 인권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맞불 작전'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휠체어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일상이 되더라도 무뎌지지 않을 고통이고, 누구도 적응할 수 없는 불편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애인 인권은 한 나라의 사회복지를 가늠하는 척도"라며 장애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와 인수위가 지혜를 모으자고 주장했다.
김태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휠체어 출근길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성남에서 여의도까지 휠체어를 탄 소회를 밝히며 "차별과 혐오가 아닌 공존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소명과 책임을 일깨워 본다"고 덧붙였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휠체어를 타고 국회로 출근하는 '휠체어 출근 챌린지'를 진행했다. 사진은 진 의원이 휠체어를 타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모습. [사진=진성준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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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의원(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자신의 SNS에 휠체어 출근길 사진을 올리며 "우리 사회가 장애인들의 어려움과 불편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오늘의 경험으로 막연한 '배리어프리'(장애인에 불편을 야기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가 아니라 보다 꼼꼼하고 세심한 배리어프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민정 의원은 SNS에서 이날 체험한 휠체어 출근과 관련해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고선 느낄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며 "장애인의 이동권은 엘리베이터 설치가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몸소 느꼈다.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까지 안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휠체어 출근 챌린지'는 척수장애를 가진 최혜영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의원총회에서 처음 제안했다. 최혜영 의원실은 이날 챌린지에 고민정·김태년·박홍근 등 약 16명의 의원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장애인 지하철 시위와 관련해 전장연과 각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는 13일 'JTBC 썰전라이브'에서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와 일대일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휠체어를 타고 국회까지 출근하는 '휠체어 출근 챌린지'를 진행했다. 사진은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 승강장을 지나는 고 의원의 모습. [사진=고민정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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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휠체어를 타고 국회로 출근하는 '휠체어 출근 챌린지'를 진행했다. 사진은 휠체어를 탄 김 의원이 지하철에서 하차 중인 모습. [사진=김태년 의원실] |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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