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주가조작 등 묵혀두고 패자에는 날카로운 칼"
"여야 협력, 尹 의지에 달려…보복수사 좌시 않을 것"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4.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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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서혜림 기자,윤다혜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패자에 대한 보복으로 지지율이 상승하지도, 양분된 국민 마음을 통합할 수도 없다"며 "위험천만한 정치탄압, 보복수사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후보 시절 보복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말이 무색하게 경찰이 김혜경씨(이재명 상임고문의 배우자) 관련 고발장을 접수한 지 10일 만에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받아쓰기 수사의 부활이고 줄서기 충성경쟁의 시작"이라며 "압수수색 영장 적시 사유가 그간 국민의힘이 주장한 내용을 그대로 베끼어 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논문 표절, 학력위조, 주가조작 의혹 등 윤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명백한 사건은 묵혀둔 채 오히려 이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해당 국민의 자택과 차량, 휴대폰을 압수수색했다"며 "당선인의 심기 경호용 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살아있는 권력에는 무조차 자르지 못하는 칼이 선거에 패한 쪽에는 더없이 날카롭다"며 "국민은 이런 상반된 행위를 수사기관의 독립적 판단으로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여야가 얼마만큼 협력하는지는 전적으로 윤 당선인의 의지에 달려있다"며 "반대편을 모두 없애려는 시도로 하나를 이루려는 시도는 역사적으로 다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부터 시작된 4월 임시국회와 관련해 "그중 온전한 손실보상 마련은 최우선 처리 과제로 여야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어르신 기초연근 10만원 인상, 병사임금 200만원 지급, 소상공인 긴급 구제식 채무재조정 등은 여야가 바로 합의해 국민이 그 효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인사검증 7대 기준'을 지키라는 민주당 측 요구에 '코미디'라고 대응한 데 대해 "7대 검증기준을 국민의힘에 적용할 자신이 없다는 고백이 아니길 바란다"며 "인사검증 7대 기준은 공직자로서 윤리와 자질을 검증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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