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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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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한달 남기고 북악산 개방…‘尹 때문이냐’ 질문에 靑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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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개방하려다 코로나 상황 심각해 연기했던 것”

“당선인에 대한 대통령 배려 남달라, 공군2호기까지 내줘”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5일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 임기를 한 달여 남기고 청와대 인근 북악산을 전면 개방하는 것과 관련 “사실 몇 달 전 개방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 연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악산 전면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박 대변인은 ‘혹시 윤석열 당선인이 청와대 개방한다고 해서 서두른 거 아닌가?’는 질문에는 “당선인의 청와대 개방(약속)과 문재인 정부의 북악산 개방은 무관하다”라며 “북악산,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서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는 건 대선 후보 당시 밝힌 국민과의 약속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오늘 등반로를 걸어보니까 야자매트와 목재데크가 아주 잘 조성이 되어 있다”라며 “대통령 내외가 그런 점 하나하나를 살펴왔다고 한다. 이번 개방으로 인해서 서대문구 안산에서 출발해서 인왕산, 부암동, 북악산 남측면 한양도성 성곽, 북악산 남측면, 삼청동 그 구간이 단절 없이 이어지게 됐다. 이제 등산하기 좋은 시절이 왔으니까 시민들께서 도심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윤 당선인이 임기 시작일인 5월 10일에 청와대를 개방해서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그 취지에 대해서는 십분 공감한다”면서 “단, 5월 10일 개방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5월 9일 자정까지로 대통령이자 군통수권자로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 국민들의 안위를 지켜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그리고 지금도 청와대 관람이 가능하다. 오늘도 관람객들이 많이 오셨다.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코로나로 제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70만 명의 시민들께서 청와대를 관람하시면서 경내를 걷고 사진을 찍으셨다”라고 부연했다.

신구 권력 갈등 논란에 대해서는 “청와대는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당선인에 대한 대통령의 배려도 남다르다. 지난 일요일이 (문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 4.3 추념식이었는데 이번에 대통령이 참석할 수도 있었지만 당선인이 참석하도록 배려를 했다”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심지어 대통령기인 공군2호기까지 당선인에게 내주었다”라며 “당선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탄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국민 접근이 제한된 북악산이 2022년 4월 6일 남측면(청와대 뒤편)이 개방되면서 마침내 북악산 전 지역이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다”며 “2020년 11월 1일 북악산 북측면의 1단계 개방이 이뤄진 지 1년 6개월 만”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악산 전면 개방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밝힌 ‘북악산,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로써 접근이 제한되던 청와대 인근 지역의 공간들이 국민들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가게 되었다. 닫혀있던 문을 열고 청와대 인근 공간을 국민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 곁에 있는 ‘열린 청와대’라는 상징적 변화를 이루어냈다”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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