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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생생경제] 물가상승률 10년 만에 최고, 정부의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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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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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전진영 PD
■ 방송일 : 2022년 4월 5일 (화요일)
■ 대담 : 조태현 YTN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물가상승률 10년 만에 최고, 정부의 대책은?

- 3월 물가 상승률 결국 4%대로…10여 년 만에 최고
-다음주 기준 금리 인상 여부, 경기 전망에 큰 영향 미칠 듯

◇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이 시간은 <조프로 경제팁이...>시간입니다. YTN 경제부 조태현 기자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 조태현 YTN 경제부 기자(이하 조태현)> 네, 안녕하세요.

◇ 전진영> 어제 이 시간에 오늘 발표가 나오면 다시 한 번 더 이야기해주겠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대 상승률을 보였다고요.

◆ 조태현> 통계청 자료.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4.1% 상승. 지난해 10월 3%대로 올라선 뒤 5개월 연속 3%대를 보이다가 이번엔 아예 4%를 넘어선 것입니다. 4%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건 지난 2011년 12월 이후 10년 3개월 만. 역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국제유가 상승. 석유류가 31.2%나 급등한 영향. 휘발유와 자동차용 LPG 모두 급등했는데 경유가 눈에 띕니다. 경유가 무려 37.9%나 올랐습니다. 경유는 '가벼울 경'자를 쓰는데, 원유를 증류할 때 등유 다음으로 분리되는 물질. 중유보다 밀도가 낮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휘발유나 나프타, 등유보단 밀도가 높습니다. 가장 가벼운 기름은 아닌 셈이죠. 휘발유보다 열효율이 뛰어나고 불이 쉽게 붙지 않아 폭발 위험이 적습니다. 그래서 화물차나 선박 같은 곳에 사용하는 편. 반면에 불이 잘 붙지 않으니까 불완전 연소가 자주 일어나고 경유 엔진의 특성상 오염물질 배출이 더 많다고 합니다. 최근 탈탄소 기조로 유럽 정유사들이 정제설비 증설에 소극적이었고, 가스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경유로 발전하려는 수요가 늘어 재고가 빠르게 줄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유럽은 경유 차량 비중이 큰데, 러시아로부터 경유의 20%가량을 수입.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니 전반적인 경유 값이 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결국 이런 것이 국내 기름값, 특히 경윳값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 전진영> 기름값만 영향을 미친 건 아니죠.

◆ 조태현> 가공식품도 6.4% 올랐습니다. 특히 빵 값은 9% 급등. 석유류도 올랐고, 가공식품도 올랐으니, 이를 모두 아우르는 공업제품도 올랐겠죠.. 6.9% 올라, 2008년 10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농축수산물은 0.4% 올라 오름세가 둔화했는데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수입 쇠고기, 돼지고기가 많이 올랐습니다. 반면에 파와 양파가 크게 하락하면서 전체 상승을 제한했습니다. 최근 소비가 다시 늘어난다고 하잖습니까. 공급이 대폭 늘어난 게 아닌데 소비가 증가한다면 당연히 가격이 오르겠죠. 외식 가격이 6.6% 올랐는데 1998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공급 문제도 있고 수요 문제도 겹치다보니 농산물과 석유류처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도 3.3% 상승했습니다. 2011년 12월 이후 최대폭인데,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 자체가 상승 추세라는 점입니다.

◇ 전진영> 정부의 판단은 어떤가요.

◆ 조태현> 물가 관리의 주무 기관은 한국은행입니다. 통화량을 조절해 물가를 관리하는데, 오늘 오전에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지금 총재가 공석이라 이환석 부총재보가 주재. 한국은행은 지난 2월에 올해 유가를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83달러로 전망했습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금 100달러를 넘은 상태인데요. 이런 고유가 상황이 얼마나 이어질 지는 변수가 많지만, 일단 예상보다 높은 상황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국제유가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곡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내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공급망 차질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한국은행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1%인데, 이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4%대 고물가 상황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정부의 판단도 마찬가지인데, 통계청은 당분간 고물가 상황이 크게 둔화할 가능성은 적다는 입장이고, 오늘 오전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홍남기 부총리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복병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며, 당분간 물가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 전진영> 정부의 대책은?

◆ 조태현> 모든 경제 구조는 기본적으로 물가가 점진적으로 오른다는 가정 하에 짜여져 있습니다. 물가가 너무 올라도, 안 올라도 문제가 생긴다는 것. 지금은 물가가 너무 빠르게 오르는 상황인데요. 물가가 오르게 되면 기업 입장에선 비용이 늘어나는 셈이라 경영 활동에 지장이 생기게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수입보다 물가가 더 빠르게 오르면 사실상 수입이 줄어드는 꼴. 이게 실질소득인데, 수입에 줄어든 셈이 됐으니 소비를 줄여야겠지. 단순하게만 말씀드렸는데, 물가는 경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정부도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설명해드린 유류세 인하가 대표적인데요. 하지만 최근의 원자재 가격이 전방위적인 급등세를 고려했을 때 실제 물가를 안정할 효과가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래서 시선이 다음 주 목요일에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로 쏠림. 사상 초유로 총재가 없이 진행되는 금통위인데, 이번에는 금통위원 가운데 주상영 위원이 회의를 주재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물가 상승을 이유로 앞으론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미국이 기준 금리를 올릴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데, 한꺼번에 0.5%포인트 높이는 빅스텝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런 빅스텝이 이어진다면 미국 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더 높은 금리로 기축통화인 달러를 구할 수 있다면 원화보다 상대적으로 달러를 찾는 사람이 늘겠죠. 국내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 주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는데, 최근 경기 전망이 악화했다는 변수도 있어 다음 주 결정을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 전진영> 마지막으로 오늘 조프로 경제팁... 뭔가요?

◆ 조태현> 사실 물가 관리는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통화량만으로 대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대외적인 환경에도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손 놓고 있을 순 없는 상황이죠. '정책적 창의성을 발휘하자'

◇ 전진영>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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