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월)

이슈 청와대와 주요이슈

용산 대통령집무실 새이름 찾는다...'청와대 이전' 본격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the300]청와대 이전 TF, 금주 중 관련 홈페이지 개설 예정

머니투데이

대통령집무실 이전이 확정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전경. /사진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금주 중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근무하게 될 용산 집무실의 새이름을 정하기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 오는 5월 10일 윤 당선인 취임일에 맞춰 청와대를 전면 개방하기 위한 사전 작업도 병행한다.


尹당선인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 명칭 국민 공모로 결정"...후속 작업

4일 인수위에 따르면 이번주 중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홈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다.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새 대통령실 이름을 공모하고 기존 청와대 활용 방안에 대한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취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대통령실 명칭 공모는 윤 당선인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20일 용산 집무실 이전 계획을 직접 발표하면서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 명칭은 국민 공모를 통해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모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영국 총리 관저(다우닝가 10번지)처럼 지명을 활용하거나 '용산 1집무실', '세종 2집무실' 등 단순한 명기가 좋다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 이전과 청사 리모델링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당초 구상한 용산 집무실 5월 10일 입주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인수위 측은 이런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가급적 신속하게 이전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집무실 이전 시기는 현 정부의 관련 예산 지원 여부에 달렸다. 인수위는 당초 요청한 496억원을 확보해야 원활한 이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청와대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함동참모본부 이전 비용(116억원) 등을 제외한 300억원대 예산을 지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또 다시 양측의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단계적 이전, 새 정부 출범 이후 추가예산 편성 가능성도 제기된다.

머니투데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공동사진취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수위 "300억~400억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인수위는 용산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승인 문제는 일단 현 정부 몫이라는 입장이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예비비는 정부가 계산해서 올려야 문제 없는거지 괜히 우리(인수위)가 계산할 이유가 없다. (언론에서)300억~400억 나오는 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예비비 승인을 위한 국무회의 상정 프로세스도 (인수위가) 관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5월 10일 입주 가능 여부는 답하지 못했지만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집무공간 만들어지면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건설 업계에선 국방부 이전과 리모델링 시공 기간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50일 시간표(국방부 이전 20일, 집무실 리모델링 30일)'는 무리가 따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집무실 이전 사업이 국가계약법상 경쟁입찰을 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 사유여서 예산만 확보되면 수의계약을 통해 신속하게 시공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다. 하지만 국방부 건물의 특수성과 코로나19 확산세 및 주52시간제 등을 고려하면 시공 일정이 팍팍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인수위 측에 공사 진행 현황에 따라 이전 시기를 유동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지 여부를 수차례 문의했지만 담당 실무진들은 답변을 거부했다. 예산 확보 후 가급적 50일 이내 이전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기자설명회에서 용산 집무실 이전이 조급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대통령) 근무를 시작하면 바쁜 일 때문에 이전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청와대에 절대 들어가지 않고 국민께 다 돌려드리고 국립공원화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라며 "국민이 제기하는 궁금한 부분에 대해 계속 설명드릴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