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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쏟았다, 한국전력 베테랑들의 아름다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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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전 박철우 등 선수들이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프로배구 남자부 최종전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를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후 자축하고 있다. 2022.3.30.의정부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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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있는 힘을 100% 쏟은 봄배구였다.

한국전력은 지난 2016~2017시즌 이후 5년 만에 짧은 봄배구를 마감했다. 준플레이오프를 넘었지만 3일 KB손해보험과의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세트스코어 1-3 패배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2021~2022시즌은 한국전력에게 의미가 큰 시즌이다. 한국전력은 2018~2019, 2019~2020시즌 연속으로 최하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서재덕이 군 전역 후 복귀했고, 베테랑 신영석, 박철우 등이 힘을 보태면서 시즌 내내 나름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코로나19 변수와 뒷심 부족 등으로 OK금융그룹,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등이 6라운드에 힘을 쓰지 못하는 사이에도 한국전력만은 꾸준한 페이스로 4위를 유지, 준플레이오프를 성사시켰다.

준플레이오프에서의 극적인 승리로 빛났다. 정규리그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더 한국전력은 상대전적의 열세를 극복하고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했다. 3~4점 뒤지다가도 끝까지 따라가 기어이 역전하는 간절함과 집중력이 만든 승리였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패하긴 했지만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V리그 최고의 선수인 케이타가 버티는 KB손해보험을 만나 첫 세트를 잡아내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한국전력은 상대적으로 외국인 선수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대체 외인 다우디가 어느 정도 활약하긴 했지만 기복이 있었고 클러치 상황에서의 득점력이 떨어졌다. 그럴 때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박철우를 절묘하게 교체해 위기를 극복하는 용병술을 펼쳤다. 한계에 직면하긴 했지만 가진 패를 모두 사용하고 졌기 때문에 아쉬움도 그만큼 적다.

장 감독은 “이번 시즌 준비를 정말 즐겁게 했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 신구 조화도 잘됐다“라며 ”3년 동안 선수들이 원팀의 문화를 잘 만들어줬고, 모난 선수 없이 모두가 잘 따라와줬다. 앞으로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언젠가 우승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라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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