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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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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타 고공 폭격' KB손해보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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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3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KB손해보험-한국전력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케이타가 상대 블로킹 벽을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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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외국인 선수 케이타의 화력을 앞세워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B손해보험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에서 3-1(23-25 25-17 25-19 25-15)로 역전승을 거뒀다.

단판승부로 벌어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KB손해보험은 챔피언결정전(3전 2선승제)에 올라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맞대결을 펼친다. KB손해보험은 오는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1차전을 벌인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고공폭격을 앞세워 승리했다. 케이타는 이날 양팀 합해 최다인 30점을 올렸다. 1세트에서 부진했지만, 2세트부부터 공격력이 살아났다. 이날 공격성공률은 52.17%를 기록했다. 케이타는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후위 공격 13개를 성공해 개인 통산 8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3개 이상 성공)도 달성했다.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는 원활한 볼배급으로 공격력을 극대화시켰다. 김정호는 15점을 올려 공격에 힘을 보탰다. 김정호는 서브에이스 6개를 기록했고, 김홍정은 5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한국전력은 2세트부터 경기력이 흔들리면서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한국전력은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에서만 11개의 범실을 저질러 자멸했다. 한국전력은 다우디(23점)와 서재덕(13점)을 앞세워 승리를 노렸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팀 공격성공률이 30%대로 저조했고 무려 28개의 범실을 기록해 무릎을 꿇었다.

한국전력은 1세트 초반부터 KB손해보험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다우디와 서재덕이 공격을 주도했다. 한국전력은 다우디의 오픈공격과 서재덕의 블로킹 등으로 4-0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세트 막판 24-23으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다우디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1세트를 가져왔다. KB손해보험 케이타는 1세트에서 공격성공률이 30%대에 그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반격에 나선 KB손해보험은 2세트에서 케이타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2-5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케이타의 백어택이 연이어 터지면서 8-5로 승부를 뒤집었다. 케이타는 2세트에서만 11점을 기록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기여했다.

분위기를 바꾼 KB손해보험은 3세트 10-11로 뒤진 상황에서 한국전력의 연이은 범실에 편승해 14-11로 전세를 뒤집었다. KB손해보험은 세트 후반 19-18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케이타의 오픈공격, 김홍정의 블로킹, 김정호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24-18로 달아나 3세트를 가져왔다.

승기를 잡은 KB손해보험은 4세트 초반 김정호의 3연속 서브 에이스, 상대의 공격을 무려화시키는 블로킹을 두 차례나 성공시켜 7-4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16-13에서 케이타의 천금 같은 블로킹과 여민수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18-13으로 달아났다. KB손해보험은 24-15에서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끝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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