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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제유가 흐름

역대 최고 수출도 에너지價 급등에 무색…국제유가 4월에는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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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축유 방출 소식에 7% 급락…전국 휘발유價 다시 1900원대로

'계절적 요인' 에너지 수요 감소…우크라이나 사태 여전히 '변수'

뉴스1

1일 서울 도심의 한 주유소. 2022.4.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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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지난달 우리나라가 역대 최고 수출액에도 '무역적자'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국제유가 상승을 견인해 온 우크라이나 사태가 여전히 변수지만 이달 들어 미국의 비축유 방출, 계절적인 수요 감소 등으로 국제유가가 안정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8.2% 증가한 634억8000만달러로 역대 월 기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수입액도 27.9% 증가한 634억8000만달러로, 수입액이 수출액을 넘어서며 1억4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나타냈다.

역대 최고 수출에도 무역적자가 발생한 이유는 급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 영향이 크다. 8년 만에 배럴당 110달러선을 기록한 원유를 비롯해 LNG, 석탄까지 3대 에너지원 가격이 모두 전년비 대폭 증가했다.

지난달 평균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은 배럴당 110.9원으로 1년전 64.4원보다 두배 가량 올랐으며 같은 기간 LNG는 4배, 석탄은 5배 이상 가격이 급등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61억9000만달러로 에너지 수입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입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7억2000만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다만 이 같은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까지 10주 연속 오른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이달 들어 상승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지난달 15일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한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이후 2000원대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달 말부터 1900원대로 다시 내려왔다. 2일 기준 리터당 1994.5원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해소에 대한 기대감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중국 봉쇄 영향 등이 국제유가 상승을 저지한 것으로 보인다.

4월 이후 국제유가 안정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다.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과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에너지 수요 감소 등이 주된 이유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루 100만배럴씩 6개월간 총 1억8000만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 조치를 발표했다. 또 유가 안정을 위해 동맹국에서 3000만~5000만배럴의 비축유를 추가 방출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이번 조치가 국제유가 안정에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회의적인 전망에도 비축유 방출 소식이 전해진 1일 국제유가는 전거래일보다 7% 급락하는 등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여기에 4월 이후 북반구 주요 국가들이 계절적인 요인으로 에너지 수요가 감소하는 점도 국제유가 상승세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3월 무역적자는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것"이라며 "에너지 수입량이 줄어드는 4월부터 수지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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