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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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1일 참석할 예정이었던 ‘제3차 조선해양산업 최고경영자(CEO) 포럼’에 불참했다.
조선해양산업 CEO 포럼을 주관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이날 행사에서 “박 대표이사가 행사 시작 1시간 전쯤에 불참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 포럼은 조선업계 인력 수급 문제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HJ중공업 등 조선업계 CEO 등 4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 대표이사는 기조 토론자로 참석해 조선산업의 인력 수급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박 대표이사가 다른 일정과 겹쳐 포럼에 불참했다고 밝혔지만 최근 불거진 대통령 임기 말 ‘알박기 인사 논란’으로 이목이 집중될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박 대표이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 재익 씨와 한국해양대 동기다. 지난달 3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박 대표이사 선임을 “임기말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하며 감사원 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이날 포럼에서 자체조사 결과, 조선업이 8년 만에 다시 활황기를 맞았지만 현장의 생산인력은 그사이 55%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업종 활황기였던 2014년 20만3000명이었던 조선업 인력이 지난해 말 기준 9만2000명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협회는 최근 수주한 선박의 건조 작업이 본격화되는 올해 상반기부터 현장의 생산인력 수요가 늘어 올해 9월에는 생산인력 약 95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럼 참석자들도 생산인력 확보를 위해 전 조선사 차원에서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참석자들은 인력 확보를 위한 근로여건 개선, 도장·용접 직종 등의 만성적 구인난 해결을 위해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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