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파키스탄·이란 등 7개국 참가…공동성명 채택
아프간 주변국 회의 계기에 30일 열린 중러 외교장관 회담 |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 등 아프가니스탄 주변 7개국은 아프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정치화에 반대하며, 아프간인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중국·러시아·파키스탄·이란·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 7개국의 외교장관 또는 고위급 대표는 31일 중국 안후이성 툰시에서 열린 아프간 주변국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은 "아프간의 독립과 주권, 영토보전과 민족적 단결을 존중하고, 아프간 국민이 국가의 앞날을 자주적으로 결정할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작년 아프간 전쟁 개전 20년 만에 현지에서 완전히 철수한 미국을 염두에 둔 듯 "아프간의 현 난국에 대한 주요 책임이 있는 국가가 아프간 경제 재건과 미래 발전에 대한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탈레반 치하에서 지속적으로 인권 관련 우려가 제기되는 아프간 여성과 아동을 포함한 국민들의 기본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진일보한 조치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어젠다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관련 협력 심화, 테러 조직과 아프간의 단절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 계기에 미국과 중국, 러시아, 파키스탄 등 4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별도의 회의도 열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서면으로 보낸 인사말에서 "아프간은 참가국들의 공통된 이웃이자 동반자이고, 우리는 산과 물이 맞닿아 있는 운명 공동체"라며 "평화·안정·발전·번영의 아프간은 전체 아프간 국민의 염원이며, 지역국가와 국제사회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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