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경기력 승부 가를듯
레오(왼쪽), 다우디 |
프로배구 V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 2021∼2022시즌도 힘겨웠다. 여자부는 아쉽게도 2019∼2020시즌에 이어 또 한 번 조기종료라는 아픈 결과를 내기도 했다. 그래도 남은 남자부 선수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정상을 꿈꾼다. 이제 1일부터 험난한 정규리그의 경쟁을 뚫어 낸 남자부 강자들이 챔피언의 꿈을 걸고 맞붙는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첫 단계는 단판 승부인 준플레이오프(준PO)다. V리그 남자부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내일 경우에만 준PO를 치르기로 규정돼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리그 최종전에서 4위 한국전력이 KB손해보험을 3-1로 잡으면서 극적으로 준PO 경기가 성사됐다.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3위 우리카드와 4위 한국전력이 격돌한다.
불가능해 보였던 준PO 진출을 이뤄 내며 5시즌 만에 ‘봄 배구’에 나서는 도전자 한국전력의 기세는 뜨겁다. 단 한 경기로 PO 진출이 결정되는 만큼 상승세를 앞세워 충분히 반전의 결과도 만들 수 있다. 다만, 3위 우리카드는 이런 상대의 뜨거움을 충분히 견딜 관록을 지녔다. 벌써 4년째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데다가 지난해 대한항공과 치열한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등 선수단 전체가 큰 경기 경험을 풍부하게 갖췄다는 것이 강점이다.
단판 승부의 특성상 핵심 선수는 당연히 양 팀의 외국인 선수다. 우리카드는 주포 알렉스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지난달 25일 급하게 지난 2019∼2020시즌 OK금융그룹에서 뛰었던 레오(28)를 새로 영입했다. 레오가 영입 후 첫 경기인 지난달 27일 한국전력과의 승부에서 29득점을 올리며 빠른 적응력을 보여 줬지만 큰 경기에서도 같은 위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한국전력도 주포 다우디(27)가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 두 선수의 경기력에 따라 준PO 승부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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