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장병철 감독이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프로배구 남자부 최종전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케이타는 KB를 2위로 끌어올려 봄배구로 이끌었고 1261점을 기록하며 이전 시즌 최고기록 레오의 1282점 경신에 22점만을 남겨두고 최종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2022.3.30.의정부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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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의정부=강예진기자] “부담감이 가장 컸던 경기, 진이 다 빠진다.”
한국전력은 30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3-1(16-25, 25-23, 34-32, 25-19)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3 사냥에 성공, 2016~2017시즌 이후 5시즌 만에 봄내음을 맡게 됐다.
두 번의 아픔은 없었다. 지난 시즌의 아픔을 털어내고 이룬 봄배구다. 부임 후 첫 봄무대를 밟게 된 장병철 감독은 “진이 다 빠진다”라고 웃으며 “5년 만에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선수 구단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하다. 잘 따라줬다. 잘 준비하다 보니 결과가 따라왔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1,2세트를 나눠 가진 후 돌입한 3세트. 9번의 듀스가 오갔다. 한 세트를 더 내주면 봄배구는 자동 탈락이었다. 장 감독은 “부담감이 가장 큰 경기였다.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었지만 몸이 무거워 보였다”며 “3세트 듀스는 나도 긴장했다. 표정은 무덤덤했지만 선수들한테는 티 내지 않으려고 했다. 선수들이 벌벌 떠는 모습을 보니까 안타까웠다. 선수들이 좀 더 강해져야 큰 경기, 어려운 경기를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단단해져야 한다”고 전했다.
위기 속 베테랑 박철우가 빛났다. 박철우는 이날 22점(성공률 55.55%)을 책임졌다. 특히 3세트 듀스에서 책임감 있는 한방으로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장 감독은 “경험, 관록으로는 최고의 선수다. 어려울 때 들어가서 해결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나도 철우를 믿고, 철우도 팀을 이끌어 가는 힘이 있다. 박철우가 들어가서 해줬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우리카드를 만난다. 더군다나 이틀 뒤인 경기다. 체력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장 감독은 “리그 6연패지만, 준플레이오프 땐 달라질 거라 본다. 부담 없이 선수들이 즐기다가 나왔으면 한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며 “다행히 저녁 경기라 체력 회복에 신경 쓰고, 총력전으로 임할 생각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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