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전광인이 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1-22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경기 3세트 마지막 득점을 따내며 최태웅 감독과 자축하고 있다. 2022.03.06. 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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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말 그대로 역대급 시즌이었다.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는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던 시즌이다. 정규리그 선두 싸움은 물론이고 중위권, 최하위권 경쟁까지 모두 몇 개월간 안갯속에 있었다. 하위권 순위도 29일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됐다. 삼성화재는 패하긴 했지만 세트스코어 2-3으로 승점 1을 획득, 44점에 도달했다. OK금융그룹(45점)에 미치지 못했으나 현대캐피탈(43점)은 따돌리며 6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7위보다 한 단계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꼴찌로 추락했다. 지난 시즌 6위에서 한 단계 하락한 순위다. ‘배구 명가’ 현대캐피탈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성적표다.
다만 현대캐피탈은 예년에 비해 성적이 우월한 꼴찌다. 현대캐피탈은 15승21패로 3위 우리카드(17승)과 승수에 큰 차이가 없다. 삼성화재(14승)보다는 오히려 더 많이 이겼다. 지금까지 정규리그 최하위가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사례는 딱 한 번 있다. 2017~2018시즌의 OK저축은행(10승)이 주인공이다. 당시 OK저축은행이 얻은 승점은 32점이다. 현대캐피탈이 11점 많은 승점을 얻었다.
현대캐피탈은 불운했다. 외국인 선수를 두 번이나 교체하며 총 세 명의 외인이 뛰는 어수선한 환경에 직면했다. 어렵게 데려온 펠리페마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그나마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준 게 위안거리였다.
6라운드 초반까지만 해도 삼성화재도, 현대캐피탈도 모두 봄배구로 갈 가능성이 존재했다. 사실상 이번 시즌에는 특출난 꼴찌가 없었다. 삼성화재도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는 중위권을 노릴 만한 전력을 구축했다. OK금융그룹도 레오와 국내 선수를 앞세워 탄탄한 힘을 보여줬다.
덕분에 이번 시즌 남자부는 역대 가장 흥미로운 시즌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인기가 폭발한 여자부에 비해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지만 재미 하나만큼은 여자부 못지 않은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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