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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벤투호를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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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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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6만 4천여 명의 관중이 보는 가운데 이란을 2-0으로 제압했고, 축구팬들의 가슴을 뚫어줬다.

당시 이란전은 오랜 시간 코로나로 지친 축구팬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시차적응에 쉽지 않았을 것인데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국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춰가며 경기에 임해서 완승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다보니 이란의 강한 압박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원터치나 투터치로 빠르게 연결하면서 이란의 압박을 벗어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축구의 수준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한 느낌을 받았다.

비록 UAE와 최종 예선 10차전에서 0-1로 아쉽게 패배하며 조 1위는 무산됐지만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결과물은 박수 받기에 충분하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우리보다 더 강하고 수준이 높은 팀들과 경기를 하기 때문에 앞으로 기술과 전술의 숙련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해야 할 것이다.

조 편성이 확정되면 상대팀의 전력을 잘 분석하리라 생각한다. 이때 선수 개인이 필요한 부분을 세밀하게 파악한다면 더욱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사소한 실수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를 아무리 잘 풀고 있다하더라도 실수 하나가 경기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무더운 날씨 때문에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11월에 열린다. 이런 이유로 카타르의 날씨에 적응 할 필요가 있다. 음식은 아마 대한축구협회서 전용요리사를 채용하여 선수들이 음식에 따른 불편함은 느끼지 못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날씨는 선수가 적응해야 하기에 이 문제만 신경 쓴다면 또 한 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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