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전 미래통합당 법률자문위원인 조상규 변호사가 11일 고발사주 의혹 관련 포렌식 참관 및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향하고 있다. 2021.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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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인 조상규 변호사를 해촉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경호 차량 사진과 내부 자료를 외부에 공개해 보안을 위반했다는 사유다. 그러나 조 변호사는 해촉 통보와 의견 진술 기회도 부여받지 못했다면서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2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안 대상이 되지도 않는 사진들을 문제 삼아 의견진술 기회도 박탈한 채 해촉 결정을 언론을 통해 밝힌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저는 자진사퇴하지만 이게 인수위가 말하는 법치이고 공정이고 상식이냐"고 반발했다.
조 변호사는 지난해 8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당시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으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고발장을 작성한 인물이다.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에 합류한 배경은 4차산업혁명 분야 법제화 때문이었지만 보안 위반 사유로 이탈하게 됐다.
앞서 조 변호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윤 당선인 집무실이 있는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에서 '셀카'를 찍어 올렸다. 당시 인수위 현판 앞에서 찍은 사진에는 윤 당선인 경호 차량과 번호판이 노출됐다. 이어 인수위 워크숍 사진을 찍어 발표 내용이 외부에 드러나도록 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이와 관련 조 변호사는 이미 외부에 알려진 것들로 따로 보안사항을 고지받은 바도 없어 보안에 문제가 없는 사진과 자료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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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성비하 발언"…인수위 '내부 문제'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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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변호사는 인수위가 40여일 간 성공적으로 운영되려면 특권 의식을 내려놔야 한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김창경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원이 정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부처 공무원에게 정신교육을 시키는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인수위원이 여자 실무위원에게 케익을 자르라며 성적비하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고도 주장했다.
조 변호사는 "김창경 위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분이 나가야 인수위가 잘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교육분과 문제점을 반드시 바로 잡아야 성공한 인수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어렵게 얻은 정권교체의 기회를 잘 살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 저는 이유를 불문하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실무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는 이와 별개로 전문위원인 A교수가 국책연구원 재직 시절 연구비 횡령 논란으로 면직 처리됐다는 투서가 접수돼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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