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요청, 메이저리그 선수 쓴소리 반영해 원정팀 사용공간 두 배 이상 확대
라커룸·샤워실 확대하고 물리치료실·코치실 신설해 경기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라커룸·샤워실 확대하고 물리치료실·코치실 신설해 경기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 잠실야구장이 프로야구 잠실 개막전을 앞두고 대대적인 시설 개선공사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는 야구계의 숙원이었던 원정팀 낙후시설을 전면 개선해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또한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석, 안전펜스, 전광판 시스템 등을 보수했다. 27억원이 투입됐다.
서울시는 그간 불편을 감수하며 사용해야 했던 원정팀 선수단의 사용공간을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확보(100㎡→232㎡)해 편의시설을 전면 개선했다. 라커룸 공간(50㎡→72㎡)을 확대하고 사물함 33개를 설치했다. 샤워실은 4배 이상 확대(8㎡→36㎡)하고 샤워기 개수(3개→11개)도 늘렸다. 식당도 동시에 18명이 식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대(32㎡→50㎡)했다. 선수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물리치료실(16㎡), 라커룸(10개)이 있는 코치실(20㎡)도 새롭게 만들었다.
시민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관람을 위해선 관람석을 보수하고 안전펜스를 교체했다. 관람석 계단 및 통로 바닥에는 내구성·기능성이 뛰어난 논슬립(미끄럼 방지) 바닥재를 덧씌워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노후화로 탈색된 관람석 일부(3,560석)는 등·좌판을 교체하고, 방송실(1층) 바닥, 2·3층 복도 바닥도 보수해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덕아웃 및 1·3루 내·외야 안전펜스도 전면 교체해 경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전광판 시스템도 개선해 초고화질 영상을 표출할 수 있도록 했다. 영상방송 설비, 운영장비 등을 전면 교체해 관람객들이 전광판을 통해 보다 선명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잠실야구장 중앙문 및 선수단 출입구 주변에는 안내방송 설비를 추가설치했다. 코로나19 예방, 관람객 혼잡 시 분산 유도 등 안내 방송을 통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게 했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 국장은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프로야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노후된 관람시설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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