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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주식분할' 테슬라 8% 급등, 상하이 봉쇄에 유가 9%↓[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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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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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all Street sign is pictured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October 28, 2013. REUTERS/Carlo Allegri/File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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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8% 이상 급등하는 등 기술주 강세 속에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 봉쇄 여파로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4.65포인트(0.27%) 오른 3만4955.8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2.46포인트(0.71%) 오른 4575.52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85.60포인트(1.31%) 오른 1만4354.90으로 장을 마쳤다.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2.479%로 출발한 10년물 국채 금리는 2.456%로 하락했다.


테슬라, 2번째 주식분할 추진에 8%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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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트위터를 통해 주식 분할 추진을 밝혔다. /사진=테슬라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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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요 기술주는 테슬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2번째 주식 분할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8.03% 급등했다.

이날 오전 테슬라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주식 분할을 할 수 있도록 주식수를 추가하는 것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테슬라가 이번 주총에서 주식배당 형태로 주식을 분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통주 수의 증가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주식배당은 현금 대신 회사 주식을 지급하는 형태로 주주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이라며 "이런 배당금은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주가를 희석시킨다"고 보도했다. 만약 주총 승인으로 6대1 분할이 이뤄질 경우 테슬라 주주들은 보유지분 1주당 5주의 주식배당을 받게 된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 2020년 8월31일 5대1 주식 분할을 실시한 바 있다. 이 해에 테슬라 주가는 743% 급등했고, 이후 시장은 주식 분할이 종종 상승의 원동력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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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엔하이드 로이터=뉴스1) 노선웅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월 독일 베를린 인근 그루엔하이드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현장을 방문하며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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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드부시의 다니엘 아이브스 분석가는 블룸버그에 "우리는 아마존, 구글, 애플에 이어 테슬라가 2년 만에 2번째 주식 분할을 추진하는 것이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현명한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더 스트레티직 펀드의 마크 로프레스티 매니징 디렉터는 블룸버그에 "많은 이들은 이것을 시장 심리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대부분 기업은 주식 분할 발표 이후 실적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일론 머스크는 시장 심리에 아주 뛰어난 달인 중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버블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뉴 컨스트럭츠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는 "테슬라가 주식 분할을 추진한다고 해서 주가가 여전히 펀더멘털과 완전히 괴리된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주식분할로 테슬라의 주식가격은 크게 낮아질 것인데, 일부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이런 모습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같은 현상은 지난 2년간 불거진 테슬라 주식의 거품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가 공포지수' VIX, 1월 중순 이전 수준으로 '뚝'

이날 엔비디아는 1.90% 올랐고, 아마존은 2.55%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는 각각 2.31%, 1.24% 올랐고, 애플은 0.50%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2.25% 올랐고, 팔란티어는 3.46% 상승 마감했다. 페이팔과 스냅은 각각 2.11%, 2.34% 올랐고, 도어대시는 8.68% 상승했다. 우버는 2.08% 올랐다.

비트코인 강세에 코인베이스는 7.87% 상승했고, Proshares 비트코인 스트레티지 ETF도 7.83% 올랐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알려진 CBOE 변동성 지수(VIX)는 5.67% 하락한 19.63을 기록, 지난 1월14일 이후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에너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옥시덴탈과 데본 에너지는 각각 3.53%, 3.28% 하락했고, 엑슨 모빌은 2.81% 내렸다. APA와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각각 4.05%, 3.97% 하락했고, 마라톤 오일은 2.89% 내렸다.

국채 금리 하락으로 금융주들도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0.74%, 0.42% 하락했고,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1.43%, 0.65% 내렸다.


"지정학적 리스크 속 증시 선전...미 경제 여전히 강하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매우 높은 상태였는데도 지난 2주간 증시가 랠리를 펼친 것은 인상적"이라며 "미국 경제가 매우 양호한 상황이지만, 연준이 얼마나 강경하게 긴축에 나설 건지를 감안하면 앞으로 시장은 낙폭과대주에 대한 일방적 매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트래티직 펀드의 마크 로프레스티 매니징 디렉터는 "하도 많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을 온전히 이해하는건 어렵다"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는 여전히 튼튼하며, 소비자 수요는 강하고 고용 시장 개선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하이 봉쇄에 잠재적 유가 수요 우려...유가 9% 이상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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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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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가는 큰 폭으로 했다. 중국 상하이가 코로나19 여파로 봉쇄됐다는 소식에 원유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유가가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5월 인도분은 배럴당 10.41달러(9.14%) 내린 10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5시6 기준 배럴당 11.25달러(9.32%) 내린 109.40달러를 기록 중이다.

코메르츠방크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날 가격 급락은 상하이의 봉쇄에 따른 수요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지난해 하루 1500만 배럴를 소비하고 1030만 배럴을 수입했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2.00달러(1.64%) 내린 192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 12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36% 오른 99.14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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