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오른쪽) 신임 원내대표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신임 원내운영수석부대표에 재선 진성준(가운데), 원내정책수석부대표에 박찬대 의원의 선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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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야당'으로서의 더불어민주당을 공언한 박홍근 신임원내대표가 차기 정부 견제와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원내대표단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박찬대 의원(재선·인천 연수갑)과 진성준 의원(재선·서울 강서을)의원이 각각 당 신임 정책수석부대표와 원내 운영수석부대표로 함께하기로 했다. 향후 대여 공격력과 입법 전문성을 통한 내실을 함께 가져가려는 투트랙 전략으로 읽힌다.
이와 함께 대선 패배를 수습하고 당을 재정비하기 위해서 단합을 강조한 만큼 각 당내 주요 계파 간 형평성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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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 진성준·박찬대 선임…전략통+전문성 앞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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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진 운영수석부대표는 국회 운영과 개혁 등 다른 정당과의 협상을, 박 정책수석부대표는 입법정책을 담당하게 된다.
대외협상을 위해서 강성의 전략통을, 입법 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통해 투트랙으로 운용의 미를 살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인선 이유에 대해 "진성준 의원은 균형감 있는 정무감각으로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정무기획비서관 중앙당 전략기획위원장을 영입하는 등 민주당의 전략 소통이기도 하다. 치밀한 판단 능력과 유연한 협상력을 가지고 협상에서 전략통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주실 거라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찬대 의원은 정조위원장과 선대위 원내 대변인을 역임하면서 정책과 소통 홍보에 역량이 두루 뛰어나신 분"이라며 "전문성과 소통 역량을 바탕으로 개혁 과제와 민생 입법을 국민과 발맞춰 추진하고 우리 당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과 원활하게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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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합된 민주당, 계파 갈등 봉합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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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대선을 치르면서 이재명계, 이낙연계(NY계), 정세균계(SK계) 등으로 나뉘어진 당내 계파를 봉합하고 단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인선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대표적인 '신(新) 이재명계'로 꼽힌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이재명 상임고문의 열린캠프에 합류해 수석대변인 역할을 했다. 21대 전반기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민주당 간사로 활약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 역시 경선 때부터 이 상임고문의 열린캠프 비서실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신 이재명계 인사로 꼽힌다.
진 의원의 경우 박 원내대표와 함께 과거 박원순계 인사로 분류되면서 청와대 정무기획 비서관을 지낸 친문(親文) 인사다. 18대 대선에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대변인을 맡았다. 최근 당내 주류 계파 색이 옅어지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진 의원 인선 이유 중 하나로 "마지막으로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는 의원님으로서 172명의 민주당 의원들과 두루두루 소통해서 원내 운영에 헌신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질 원내대변인단 인선에서도 이같은 계파 안배가 고려될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는 대변인 인선에 이낙연계 의원 중에 한 분 포함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지금 특정 계파를 다 염두에 둔다 하면 마치 우리가 안에서 실제 (계파를)인정하는 것 같은데 인선 기준 중 당내 화합을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수석부대표 인선에 이어 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에 원내대변인단 인선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일요일 오후쯤에는 우리 원내를 대변할 초선 의원님들 두 분으로 대변인 발표할 예정"이라며 "견제 능력, 소통 역량, 당내 화합 세 가지 기준 하에 대변인 인선도 그렇고 향후 또 부대표단 인선도 매주 월요일까지는 마무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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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계 박홍근 "피해호소인, 잘못된 표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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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서울시장 장례위원회에서 공동집행위원을 맡았던 시절 '피해 호소인'이라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해 "'잘못된 용어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책수석부대표 인선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서 본인의 과거 '피해호소인' 표현을 비판하고 있다'는 질문에 "당시에 우리 당의 입장이나 장례 집행위원장 입장은 사건 실체를 전혀 몰랐다"며 "그 누구도 무엇이 사건의 사실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장례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2020년 7월 박 전 시장 장례위를 대표해 언론브리핑을 하면서) '피해 호소인'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피해자에 대해) 2차 가해를 하지 말라, 중단해 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었다"며 "그 이후 진상이 밝혀지고 이 용어가 적절치 않았다는 것에 서로 인식이 같아진 상황"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그런 것까지 고려하거나 인식하지 못하고 쓴 발언은 잘못된 용어의 선택이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례위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배경에 대해서는 "사람으로서의 도리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저 혼자 (집행위원장을 맡기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박 전 시장을 모신 분들이나 시민사회, 서울시 분들이 다 상의해서 저를 집행위원장으로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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