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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페북·인스타 3D광고 강화…틱톡·스냅챗과 AR 선점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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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코스메틱 이어 패션 3D광고 기술업체와 파트너십

아주경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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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전 페이스북)가 3D 증강현실(AR) 광고 분야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넘어 AR과 가상현실(VR) 공간에 구현될 메타버스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틱톡·스냅챗과 같은 사업자들도 성장 잠재성이 높게 점쳐지는 AR광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일부 소비재 영역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향후 격전이 예상된다.

영국 뉴스통신사 로이터는 24일(현지시간) 메타가 3D 전자상거래 기술 기업인 'VNTAN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3D 광고를 쉽게 게재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VNTANA는 기업이 상품의 3D 이미지 파일을 올리고 이걸 손쉽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광고로 변환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양사의 협력에 따라 기업은 PC·모바일 기기 사용자가 직접 화면에서 키우거나 줄이고 이리저리 돌려 볼 수 있는 3D 이미지 광고를 더 쉽게 띄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의류, 신발, 핸드백 등 몸에 걸치거나 착용하는 제품을 판매하려는 패션 브랜드가 광고 제작에 들이던 수고를 줄일 수 있다. 이전까지는 Browzwear, Clo, Keyshot, Modo 등의 3D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이미지를 전문가가 별도 최적화 작업을 거쳐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광고용 이미지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던 일을 더 간단하게 만들어 준다는 얘기다.

VNTANA가 메타와 기술 플랫폼을 통합해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VNTANA는 메타로부터 AR Publishing API를 통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광고용 3D 애셋의 생성과 발행을 자동화하는 알파 액세스(alpha access)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업이 제품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앱에 가져오고 온라인 소비자에게 더 몰입감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VNTANA 측은 강조했다.

애실리 크라우더 VNTANA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온라인 광고의 3D·AR 기술은 디지털 소비자와의 연결을 지향하는 기업 브랜드의 다음 개척지이자 메타버스를 향한 첫걸음"이라면서 "메타와 협력해 광고 플랫폼 전반에 걸쳐 3D 광고를 배포하는 것은 VNTANA가 소매업계를 위해 3D 기술을 보편화하는 진전된 사례"라고 주장했다.

크리스 바버 메타 리얼리티랩스 증강현실사업개발 및 파트너십 담당 디렉터는 "3D와 AR 기술은 소매업계와 이커머스 브랜드에 새로운 광고의 가능성을 열어 주고 구매 시점부터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킨다"고 평했다.

메타가 기업 브랜드의 3D·AR 광고 게재를 수월하게 만드는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다른 기업과 손잡은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앞서 메타는 모디페이스(Modiface), 퍼펙트코프(PerfectCorp)와 손잡고 뷰티·코스메틱 브랜드가 손쉽게 3D 광고를 띄울 수 있게 했다. VNTANA와의 파트너십은 기존 협력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 메타는 지난 2월 17일 광고 에이전시를 대상으로 AR 광고를 주제로 한 원격 화상회의를 열고, 회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이 현실화하기까지 10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각 기업이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영역에 따라 제각각 다른 정의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바라보는 가운데, 메타는 3D 디지털 이미지 기반의 상호작용을 전제로 하는 AR·VR 기술과 혼합현실(MR) 분야 시장을 개척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VR 분야의 경우 모바일 기기와는 별개의 플랫폼이 될 'VR 헤드셋' 기기 시장에서 메타의 '오큘러스' 시리즈가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AR 영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시리즈가 제한적으로 보급되고 있고, 플랫폼을 활용할 소비자용 콘텐츠가 불충분한 상황이다.

메타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뿐아니라 스냅챗,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AR 콘텐츠와 광고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스냅챗은 젊은 이용자층을 겨냥해 제품을 홍보하려는 브랜드를 대상으로 '스냅렌즈'라는 AR 필터를 소개하고, 이를 활용하면 더 적은 비용으로 높은 광고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틱톡은 지난 2020년 '틱톡 포 비즈니스'라는 광고 플랫폼을 만들면서 이 플랫폼을 통해 광고 콘텐츠를 제작·집행하는 전략과 기법을 소개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 틱톡의 AR 툴 활용 방안도 포함돼 있다.

임민철 기자 im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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