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야당' 강조 속 "검찰개혁, 시대 흐름…여야가 성과내야"
윤호중 "文정부 임기 전" 지원사격…"검수완박 강행하면 민심 어떻겠나" 신중론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5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3.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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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박홍근 원내대표 체제의 민주당이 25일 닻을 올렸다.
박 원내대표는 협치를 강조하면서도 개혁 입법, 특히 검찰 개혁 의지를 강조해 윤석열 정부 출범 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시도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해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더 강한 쇄신, 단합, 개혁의 선택"이라면서 "철저한 반성과 혁신으로 유능한 민주당, 강한 야당, 민생 중심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원내대표단 구성을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한 뒤 의원총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원내 전략을 수립하고, 정치·언론·검찰 개혁 등 개혁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검찰 개혁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전날 원내대표 선출 직후 최우선 과제로 2022년 제2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함께 검찰개혁을 꼽았다.
그는 검찰개혁에 대해 "단순히 윤 당선인의 검찰 권력 강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약화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간 국민 다수가 검찰개혁에 대해 동의해주셨다. 실제 성과 내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어렵게 진전시킨 계획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자체는 어쩔 수 없는 시대 흐름임이 분명하다"며 "여야는 이 문제를 갖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고 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검찰 개혁 법안 입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윤 위원장은 이날 "대장동 특검, 검찰 개혁 등 산적한 입법 과제 해결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 박주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박 원내대표 자체가 개혁적인 성향이 강하다"며 "지금 당내에서 요구되는 여러 가지 입법 과제들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입법 추진을 위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박 원내대표가 검찰 개혁을 강조하고 있지만, '시기'는 아직 명확지 않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원내대표가 전날 당선 소감부터 이날까지 개혁 과제에 대해 추진력 있게 이뤄 나가겠다고 말한 만큼 검찰 개혁을 포함한 개혁과제를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정확하게 시기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며 (시기를) 검토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당내에서도 신중론이 나온다. 조응천 비대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사견임을 전제로 "문재인 정부 임기가 50일 남았다. 5년 내내 하겠다고 했는데 50일 내에 어떻게 할 것이며 단독 강행을 해야 되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독 강행했다가 민심이 어떻게 반응할지, 검수완박이 맞느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건 더 이상 평가하지 않겠다"고 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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