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원 비트코퍼레이션 대표
비대면 트렌드·N잡러 열풍
로봇카페 관심 커지며 문의 늘어
올해 안에 전국에 300호점
비대면 트렌드·N잡러 열풍
로봇카페 관심 커지며 문의 늘어
올해 안에 전국에 300호점
지성원 비트코퍼레이션 대표. |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내년까지 해외를 포함해 24시간 무인 로봇카페 ‘비트(b;eat)’ 매장을 500여개로 확대할 것입니다."
지성원 비트코퍼레이션 대표는 24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비트 매장을 올해 안에 전국에 300호점까지 열고, 내년에는 해외 포함 500개 이상 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로봇카페 비트는 주문부터 결제, 커피 제조, 음료 전달까지 모두 전자동으로 이뤄지는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가 장착된 로봇 바리스타에 의해 운영된다.
비트는 2018년 인천공항에 1호점을 연 이후 지난해 말 현재 160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기업의 카페테리아나 대학교 매장 등 특수 상권에만 입점돼 일종의 ‘테스트 기간’을 거쳤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 확산, N잡러 창업 열풍 등으로 매장 형태의 로봇카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창업 문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 대표는 "최소한의 공간(5~7평)만으로도 카페 개점이 가능해 소규모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별도공사비를 제외하면 약 2900만원부터 창업이 가능하며, 24시간 운영이 가능해 야간 매출을 낼 수 있고, 직원 관리 부담이 없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비트가 최근 6개월간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체 설문조사 결과, 비트 매장 업주들의 80%는 이른바 ‘N잡러’다. 이들 중 다수가 30~40대 직장인이고, 그 외에 50대 이상 은퇴자, 노년층, 전업 주부 등으로 구성된다. N잡러는 2개 이상 복수를 뜻하는 ‘N’과 직업을 뜻하는 ‘Job’, 사람을 뜻하는 명사형 접미사 ‘-er’이 더해진 신조어다. 생계유지를 위한 본업 외에도 개인의 자아실현을 위해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지 대표는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자리잡고 거리두기가 완화된다 해도 이미 비대면의 비즈니스의 장점을 맛본 사람들의 수요는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점점 높아지는 N잡러의 소자본 창업 수요, 지속되는 소상공인 구인난까지 맞물려 로봇카페에 대한 관심과 창업 수요는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는 현재 아마존 웹서비스(AWS)과 협업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24시간 무인 로봇카페 운영시스템이 비트에 적용됐고, 이 사례는 2021년 AWS 리인벤트 한국어 세션에서 국내 유력 기업들과 함께 소개되기도 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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