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 박효준이 24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1호 홈런을 날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P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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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빅리거 막내인 박효준(26·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첫 타석부터 시원한 홈런포를 날리며 정규시즌 전망을 밝혔다.
박효준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클랜드의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치른 시범경기에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 박효준은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1회 첫 타석에서 디트로이트 선발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만난 박효준은 두 번째 공을 그대로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로드리게스는 디트로이트와 지난해 5년 7700만달러(약 938억원) 자유계약을 맺은 디트로이트 내 에이스지만 이날만은 박효준의 방망이가 더 빨랐다.
박효준은 4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또다시 로드리게스를 상대해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5회말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번 시즌을 시작하기까지 고생이 많았기에 더욱 값진 첫 경기였다. 박효준은 2015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뒤 오랜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지난해 드디어 빅리그 데뷔 꿈을 이룬 뒤 피츠버그로 이적하며 45경기에 출전했던 박효준은 올해를 첫 풀타임 시즌으로 만들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겨울 동안 코로나19 확진과 비자 발급 지연으로 지난 17일에야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었다. 마음고생을 홈런으로 털어낸 박효준은 MLB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차츰 높여갈 계획이다.
박효준의 야탑고교 1년 선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이날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9번 타자로 나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연속 안타 행진을 3경기로 마감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500에서 0.375(8타수 3안타)로 약간 하락했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타자로 나섰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금까지 최지만의 시범경기 성적은 7타수 무안타로, 본격적인 방망이 예열을 시작할 때가 됐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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