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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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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주는 여행지, 필리핀 케손에서 해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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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우고 빅얀 공방. 이하 필리핀관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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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코로나19 이후, 약 2년 만에 국경을 연 필리핀으로 조만간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현지에서 주목하는 영감을 얻기 위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필리핀관광부는 필리핀 북부, 수도 마닐라 인근 지역인 '케손'(Quezon)에서 현지 사람들이 영감을 얻기 위한 여행 방법 5가지를 소개했다. 청정 자연 속에서 도예 클래스를 듣고, 동굴을 탐험하거나 맹그로브 숲을 거닐며, 몸소 깊이 있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 우고 빅얀(Ugu Bigyan) 공방에서 배우는 도예

케손의 깊은 코코넛 지역인 티옹(Tiaong)에 자리한 우고 빅얀 씨가 운영하는 도예 공방에서는 항아리, 토기, 주방용품과 같은 도자기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의 '도예 클래스'는 도자기의 기초부터 최종 작품 완성까지 전반적인 도자기 제작 과정을 다루며, 2시간가량 진행하는 강좌를 통해 나만의 예술적인 면을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우고 빅얀 씨는 도자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자신의 집을 직접 공방으로 운영한다. 인도네시아 예술가 마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공방은, 발리 스타일의 오두막과 다양한 나무가 또 다른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이용객은 공방에서 커피와 차뿐 아니라 예약제로 운영하는 '메뉴 없는 식당'을 즐길 수 있다. 공방 주인인 빅얀 씨가 새벽에 현지 시장에 가장 신선한 재료를 구매한 후, 메뉴를 결정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색다른 필리핀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무료입장이다. 공방 내에선 다양한 도자기 공예품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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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로그 동굴 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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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은 고요 속으로…툴로그 동굴(Tulaog Cave) 탐험

다양한 신앙과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재충전을 위해 '툴로그 동굴'을 방문한다. 이 동굴은 두마겟(Dumagat) 부족이 신에게 의식을 행하고 기도를 올리는 장소로 알려져 신성하게 여겨진다. 신앙인과 순례자들은 동굴 안 고대의 기운을 받으며 명상하거나 기도를 하며 마음의 평안을 찾는다.

동굴 내부에는 복잡한 암석 구조, 우뚝 솟은 천장, 그리고 성모 마리아상을 위해 만들어진 제단이 있어, 두마겟 부족 장로가 행하는 신성한 의식과 제사뿐 아니라 가톨릭 미사가 열린다.

낮에 동굴을 방문했다면, 인근 해안으로 소풍을 하러 가거나 배를 타고 섬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툴로그 동굴은 만조 때문에 항상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주일 전 현지 관광청에 예약을 해야 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입장료 및 환경 비를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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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반 지역 도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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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보 여행으로 필리핀 역사 산책

마우반 (Mauban) 지역에는 관광객들이 일부 살펴볼 수 있는 30여 채의 아름다운 전통 가옥들이 있다. 높은 방파제, 잘 보존된 조상들의 전통 가옥, 특별한 격자무늬 거리는 이상적이고 매력적인 도보 여행을 만든다.

지역 관광청이 주관하는 파마나(Pamana) 도보 여행은 필리핀 지역 문화, 역사, 그리고 전통에 중심을 둔 코스이다. 3시간 직접 발걸음을 옮기며 흥미로운 유적지와 맛있는 현지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도보여행에서는 스페인 식민지 시절 부유한 마을 공동체의 주택과 오래된 생활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공예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필리핀 국립박물관이 문화재로 지정한 실제 2000년까지 운영되었던 자연 온천이 흐르는 오래된 역사의 공중목욕탕도 방문한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여행을 참가하면, 조용하고 차분한 마을의 분위기를 배로 느껴볼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단체 관람료에는 입장료와 간식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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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 숲 산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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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이 만든 절경, 맹그로브 숲 산책

캐그발렛(Cagbalete)섬은 바다 위 맹그로브 숲으로 유명한 명소다.

수정 같이 맑은 물과 조수가 떨어질 때 나타나는 크림색 고운 모래 위에 우뚝 서 있는 맹그로브 나무들을 바라보고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마우반 항구에서 이른 아침 배를 타고 맹그로브 숲에 다다르면 거대한 모래사장인 양인(Yang-In) 사주가 가장 먼저 반긴다. 사주(砂洲)는 모래나 자갈로 이루어진 퇴적지형으로, 무성한 맹그로브 숲으로 둘러싸여 수많은 새의 서식지가 된다.

썰물 시간을 잘 이용하면 앵무새, 백로, 야생 오리와 푸른빛의 물총새와 만날 수 있다. 오후 시간대에는 적당한 수심까지 물이 차올라 레저 수영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맹그로브 숲의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보트 이용료를 제외한 입장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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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기박 기도원에서 갖는 성찰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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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기빅 (Pag-ibig) 기도원에서 성찰하기

파기빅 기도원은 기도와 명상, 종교 활동을 위한 장소로 케손 지역 자치체 인판타 (Infanta)의 고위 성직자들에 의해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방문객들은 인판타의 해안 마을을 여행한 뒤 기도원에 들러 차분한 휴식을 취한다.

파기빅 기도원은 수많은 꽃과 나무, 그리고 열매 가득한 나무로 당신을 반겨준다. 만개한 분홍 연꽃, 장엄한 나라 (Narra)목이 있는 산책로는 일상을 벗어나 나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고, 성찰하게 한다.

또한 작은 연못에 있는 성모 마리아 조각상들을 찾아 기도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곳의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단, 월요일은 휴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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