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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노모부터 류현진·기쿠치까지, 꾸준히 이어지는 빅리그 한일 선발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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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노모부터 류현진·기쿠치까지, 꾸준히 이어지는 빅리그 한일 선발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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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와 FA 계약을 맺은 일본인 좌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알렉 마노아(가운데), 류현진과 함께 라커룸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트위터

토론토와 FA 계약을 맺은 일본인 좌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알렉 마노아(가운데), 류현진과 함께 라커룸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트위터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메이저리그(ML)는 전세계 최고 선수들이 집결하는 무대다. 자연스럽게 다양한 인종·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선수들이 한 곳으로 모이며 이따금 이들이 특별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 한국 최초 빅리거 박찬호가 그랬다. 1994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처음으로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던 박찬호는 1997년부터 선발진 핵심 투수로 활약했다.

그리고 박찬호 옆에는 그와 마찬가지로 고국 일본에서 ML 열풍을 일으킨 노모 히데오가 있었다. 1995년 아시아선수 최초 신인왕을 수상한 노모는 1998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이적하기 전까지 박찬호와 함께 다저스 전력의 핵심이었다. 한일관계 특수성에 따른 라이벌 의식도 있었으나 둘은 금세 손을 잡고 선의의 경쟁자가 됐다. 서로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박찬호가 노모의 통산 123승을 넘어서자 노모는 박찬호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1998년 11월 24일 박찬호 장학회 출범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노모 히데오가 박찬호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스포츠서울DB

1998년 11월 24일 박찬호 장학회 출범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노모 히데오가 박찬호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스포츠서울DB


이후 약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한일 투수가 다시 손을 잡았다. 2016년 마에다 켄타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는데 당해 류현진은 어깨 수술 여파로 1경기 등판에 그쳤다. 하지만 2017년 류현진이 다시 로테이션을 돌았고 다저스는 류현진, 마에다, 그리고 시즌 중 영입한 다르빗슈까지 아시아 투수 3명을 선발진에 넣었다. 이후 2018년과 2019년 2년 동안 류현진과 마에다는 다저스 마운드 핵심으로 활약한 바 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류현진과 마에다는 나란히 FA 자격을 얻고 다저스와 이별했다. 류현진은 토론토, 마에다는 미네소타와 FA 계약을 맺었는데 류현진은 토론토에서도 일본 투수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에는 야마구치 슌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토론토에 입단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는 기쿠치 유세이가 토론토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류현진과 기쿠치는 비슷한 점이 많다. 둘다 왼손투수이며 컷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사용한다. 빅리그 경험이나 커리어는 류현진이 앞선다. 하지만 기쿠치 또한 지난 3년 동안 빅리그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매년 평균 구속이 오르면서 빅리그에서 귀한 왼손 파이어볼러로 자리매김했다.

주목할 부분은 둘의 시너지다. 기쿠치는 토론토 투수진에서 맏형 구실을 하는 류현진을 일찌감치 언급했다. 입단 기자회견부터 “일본에 있을 때부터 류현진을 공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쿠치는 류현진과 만난 첫 날부터 기념사진을 찍었다. 늘 류현진에게 조언을 얻는 것으로 알려진 선발투수 알렉 마노아까지 셋이 라커룸에서 찍은 사진은 토론토 구단 공식 SNS는 물론, ML 공식 SNS에도 전파됐다.


기쿠치는 23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시범경기를 통해 올해 첫 실전에 임했다. 양키스를 상대로 2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기분 좋게 토론토 데뷔전을 치렀다. 류현진은 오는 26일 디트로이트와 시범경기를 통해 올해 첫 실전을 치른다. 토론토는 올시즌 호세 베리오스~케빈 거스먼~류현진~마노아~기쿠치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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