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은산별신제 본제 장면 |
(부여=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백제부흥군의 영혼을 추모하는 은산별신제(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9호)가 23일 충남 부여군 은산면 은산천 물로 본제에 쓰일 조라술을 담그는 것을 시작으로 6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은산별신제는 토속신앙에 군대 의식이 가미된 장군제 성격의 굿으로, 윤월이 든 해 음력 2월에 거행된다.
백제부흥운동이 끝난 이후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패망한 백제 장군의 원혼을 달래 그 음덕으로 마을의 평안을 얻게 됐다는 전설이 있다.
24∼26일 저녁에는 별좌가 풍물패를 이끌고 별신제 임원 집을 찾아 부정을 쫓고 평안을 기원하는 집굿이 펼쳐지고, 25일에는 별신당에 올릴 꽃을 받아오는 꽃받기 행사가 진행된다.
26일에는 돼지와 닭을 삶아 별신당에 올려 별신을 위로하고 진혼을 비는 본제가 펼쳐지고, 27일에는 신령이 전날 본제를 잘 받았는지 가늠하는 상당굿에 이어 초대받지 못한 여러 원혼을 위무하는 하당굿이 진행된다.
28일 산신에게 별신제를 모두 마쳤음을 고하는 독산제와 동서남북 사방 장승터에 새로 장승과 진대를 세워 잡귀를 쫓는 장승제로 마무리된다.
군 관계자는 "은산별신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요한 무형문화유산"이라며 "체계적으로 보전 전승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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