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간부가 근무 중 영상시청·게임…특이사항 보고에 욕설도"

육대전에 폭로…"'마음의 편지' 썼지만 묵인되고 조치 없어"

육군 "법과 규정 의거해 처리…코로나19 발생에 처리 지연" 해명

"GOP간부가 근무 중 영상시청·게임…특이사항 보고에 욕설도" ※ 기사와 직접 관계가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전방의 일반 전초(GOP) 부대에서 근무하는 간부가 근무 태만을 일삼고 병사들에게 욕설·협박 등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GOP에서 복무하는 용사라고 밝힌 A씨는 23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를 통해 소대 간부의 근무 태만을 지적하면서 "상황근무 중에 계속 휴대폰으로 게임, 유튜브 시청, 노래 청취를 했다"며 "식사하러 가서 휴대폰을 사용해 한 시간씩 돌아오지 않아 상황병들이 움직이지도 못하고 밥도 못 먹을뻔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본인은 근무를 제대로 서지 않으면서 정작 경계병들에게는 폐쇄회로(CC)TV를 돌려 근무 태도를 확인한다고 협박하는가 하면, 영상감시 중 특이사항을 식별해 보고했으나 '내가 어떻게 알아'라는 말과 함께 욕설한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A씨는 또 "많은 불합리함 속에 살아가면서 참기 힘들어 주기적으로 쓰는 '마음의 편지'에 썼는데 아무런 조치와 피드백도 없이 묵인되어 참을 수 없어서 제보하게 됐다"며 "불합리함에 저희를 방치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토로했다.

5사단 측은 게시물에 올린 입장문에서 "현재 해당 간부는 분리되었으며, 상급 부대에서 사실관계를 조사한 결과 해당 간부의 부적절한 언행이 확인되어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음의 편지' 신고 후 처리가 지연된 이유에 대해서는 "3월 초 마음의 편지를 접수하였으나 부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조치가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GOP간부가 근무 중 영상시청·게임…특이사항 보고에 욕설도"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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