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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신규 확인의 3분의 1가량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알려진 BA.2 오미크론 변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미국 보건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이 BA.2 오미크론이 코로나19의 대세종에 가까워지는 분위기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월 셋째주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BA.2 오미크론 감염자 비율을 35%로 집계했다. 이는 22.3%였던 전주 대비 12.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CDC는 뉴저지나 뉴욕, 매사추세츠와 같은 북동부 지역의 경우 BA.2 오미크론 감염자 비율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했다.
BA.2 오미크론 비율 증가에도 현재 미국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감소 추세다. 미 당국에 따르면 지난 주 주간 일평균 확진자수는 2만7747명으로 전주 대비 18% 감소 했다. 미국 감염병 권위자인 앤써니 포치 박사는 "BA.2 오미크론의 증가가 즉각적인 전체 감염자수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통상 미국의 감염 추이는 영국을 3주 가량 후행하기 때문에 다음주 이후의 상황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경우 지난 1월초 코로나19 유행이 꺾이며 지난달 방역 조치를 전면 해제했지만 최근 BA.2 점유율이 83.3%까지 오르면서 확진자가 증가세에 있다.
프랑스 역시 1주간 확진자가 진전주 대비 20% 가량 늘었고 독일도 BA.2 변이 유행 후 확진자수 기록을 세우고 있다. 국내의 경우 40% 수준이다.
한편 BA.2는 흔히 오미크론이라고 불리는 BA.1보다 전파력이 30% 높지만 중증도나 입원율에는 차이가 없다고 알려졌다. 발견 초기 PCR검사로 변이 구분이 어려워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지금은 판별이 가능하다.
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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