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서 러 원유 금수 지지세 확산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의 원유 시추시설 © 로이터=뉴스1 © News1 민선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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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EU는 러시아의 원유 및 천연가스 금수 조치를 최근까지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포격을 감행하는 등 비인도적 행위를 일삼자 EU 내에서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에 찬성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뉴욕거래에서 7% 이상 폭등한데 이어 아시아 거래서도 3%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독일을 포함한 몇몇 EU 회원국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꺼리고 있지만 다른 회원국들 사이에서 러시아산 원유 금수안이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 국가를 포함한 소수의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조치를 추진해 왔으나 최근 들어 다른 회원국들 사이에서 더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걸림돌은 독일이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러시아산 원유 및 천연가스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결정을 서두르지 않고, 금수 조치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면 독일도 이에 동참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U의 순회 의장국인 프랑스는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등 대러 제재를 더 강화하는 것을 선호한다.
만약 EU가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를 추진한다면 이미 서방의 제재로 고통받고 있는 러시아 경제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에너지 부문은 러시아 국내총생산(GDP) 5분의 1 정도를 기여하고, 정부 수입의 약 40%를 차지한다.
유럽에서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조치에 대한 찬성이 늘고 있다는 소식으로 이날 국제유가는 7% 이상 급등했다.
이날 뉴욕거래에서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7.12% 상승한 배럴당 115.6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도 7.09% 상승한 배럴당 112.12달러에 거래됐다.
이어 12일 열린 아시아시장에서도 국제유가는 3%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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