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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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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또 110달러 넘자 국채금리 폭등…미 증시 약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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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장중 6% 이상 폭등…110달러 넘었다

국채금리 2.3% 근접…커브 플래트닝 심화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21일(현지시간)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유가 폭등 여파로 읽힌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국채금리는 다시 치솟고 있다.

이데일리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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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2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8%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2% 내리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7% 떨어지고 있다.

지난주 다우 지수와 S&P 지수, 나스닥 지수는 5.50%, 6.16%, 8.18% 각각 상승하면서 2020년 11월 이후 최대 폭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다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증시가 가장 주시하는 건 우크라이나 사태의 향방이다. 특히 미국에 이어 유럽마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검토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고, 유가는 재차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투자 심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오전 10시34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6.0% 급등한 배럴당 11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11.15달러까지 올랐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115.00달러까지 폭등했다. 6%가 넘는 상승 폭이다.

이날 폭등은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EU 고위 외교관은 “5차 제재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새로운 조치가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CNN과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협상 시도가 실패할 경우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채금리는 장 초반부터 폭등하고 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246%까지 치솟았다. 순식간에 10bp(1bp=0.01%포인트) 가까이 폭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함 1년물 국채금리는 2.032%까지 상승했다. 단기금리와 장기금리 레벨이 거의 비슷해지며 채권수익률곡선이 평평해지는 건(커브 플래트닝) 시장이 추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는 예고로 읽힌다. 이는 증시 약세장을 야기하는 근본적인 악재로 꼽힌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주 역대 가장 가파른 랠리를 펼쳤지만 우리는 여전히 약세장에 있다”며 “이번 강세장을 (향후 포트폴리오 조정에 있어) 더 방어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개장 전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컨퍼런스에 나와 “미국의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경로가 적절한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서 비둘기파에 가까운 언급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같은 컨퍼런스에서 연설한다. 투자자들은 최근 비둘기파 면모를 보였던 파월 의장의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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