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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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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2년 만에 또 조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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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질주' 현대건설, 또 '챔피언' 아닌 '정규리그 1위' 불운
한국일보

현대건설이 지난 1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열린 2021~22 V리그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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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V리그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1~22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남자부는 일단 정상적으로 시즌이 진행된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여자부 7개구단 단장들은 21일 비대면 긴급 대책회의를열고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를 끝으로 2021~22시즌 V리그 여자부 일정을 조기 종료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와 두 구단 모두 엔트리(12명)를 채우지 못하게 되면서 열렸다. 이번 조기 종료 결정은 △시즌 누적 중단 기간이 36일이나 된다는 점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확산하는 점 △각 구단 선수들의 회복 및 훈련시간 부족 등의 상황이 반영됐다.

2005년 출범한 V리그가 정규리그를 마치지 못하고 끝난 건 2019~20시즌에 이어 두 번째다. 2019~20시즌엔 남녀 모두 시즌이 조기 종료됐으나 이번엔 남자부의 경우 일단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여자부는 올 시즌 두 차례나 리그를 멈췄다. 2월 11일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에서 확진자가 속출해 리그를 중단했다가 같은 달 21일 재개했다. 지난 6일엔 현대건설과 GS칼텍스 두 구단에서 집단 감염자가 쏟아지면서 또 시즌을 중단했다. 지난 16일 리그를 재개할 계획이었지만 페퍼저축은행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20일에야 재개했다. 이때까지 여자부 누적 중단 일수는 26일이었다. KOVO매뉴얼에 따르면 24~28일동안 리그가 중단되면 6라운드 정규리그까지 경기를 치르고 포스트시즌은 열지 않는다. KOVO와 여자부 7개 구단은 이 매뉴얼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포스트 시즌 강행을 결정했지만, 기업은행ㆍ페퍼저축은행의 추가 감염으로 또 한번 리그가 중단될 위기(10일 중단)를 맞으면서 결국 ‘시즌 조기 종료’를 선택하게 됐다. 매뉴얼상 중단일이 28일을 초과하면 V리그는 조기 종료된다.

이에따라 2021~22시즌 여자부에는 우승팀이 없으며 정규리그 최종순위는 중단시점 직전 라운드인 5라운드까지의 순위가 반영된다. 그래서 1위 현대건설, 2위 도로공사, 3위 GS칼텍스, 4위 인삼공사, 5위 기업은행, 6위 흥국생명, 7위 페퍼저축은행으로 마무리 됐다. 올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질주한 현대건설(28승 3패)은 2년 전과 똑같이 ‘챔피언’이 아닌 ‘정규리그 1위’로 만족하게 됐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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