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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코스피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협상과 중국 선전의 봉쇄조치 해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불확실성 일단락 등으로 상승 요인이 많을 전망이다. 다만 불안정한 국제유가와 중국 봉쇄 조치에 따른 공급망 차질 우려는 지수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650~2800포인트다.
■불확실성 해소로 지수 상승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스피는 전주(2661.28) 대비 45.84p(1.72%) 오른 2707.0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4272억원, 기관은 654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나홀로 1조896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등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했지만 시장은 0.50%p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과도한 급락 폭 일부를 되돌렸다.
증권가에서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개인의 순매수세가 계속돼 코스피가 다시 2700대를 회복했다는 평가다. 중국 선전의 일부 지역이 봉쇄조치를 푼 것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고 국제 유가가 재차 100달러를 돌파한 점이 코스피 상승세를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양국의 협상 진전 여부와 함께 중국 선전의 봉쇄조치 향방 등 대외적인 요인에 따라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인플레이션에 금리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상존하지만 양국의 휴전 협상과 미국 FOMC의 금리 결정 가이던스를 명시한 것에 불확실성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3월 FOMC 이후 코스피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지난 2021년 이후 최근까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인터넷 업종을 최선호 업종으로 제시했다.
낙폭 과대·정책 수혜 업종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성장성에 문제가 없는데도 주가가 하락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었다는 분석에서다. 외부 변수로 급락한 종목은 향후 반등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2730~2770선 돌파 여부를 확인하며 매매강도를 조절해나가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반등이 다소 낙관적인 기대에 반응한 측면도 없지 않다며 반등이 강하게 나타나기는 힘들다는 공감대도 나오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박스권의 움직임을 보인다면, 업종·종목별 순환매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준 인사 발언 주목
이번 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한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3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 △유럽 3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속보치 △유럽중앙은행(ECB) 경제 전망 발간 등이다.
특히 오는 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유럽 방문 일정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평화협상에 진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 방문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29개 회원국 정상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하루 300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재점화하고 있다"면서 "IEA는 러시아산 제품의 공급이 축소된 것보다 유가 급등으로 글로벌 수요가 감소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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