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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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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韓 대사관 임시사무소·난민 20만명' 있는 르비우 첫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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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우크라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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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도시 르비우 공항 근처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안드리 사도비 르비우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오전 러시아군이 르비우시 공항 인근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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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서부 도시 르비우를 공격했다.

CNN에 따르면 르비우 시는 해외로 탈출하려는 우크라이나 난민이 국경으로 이동하기 전에 머무는 중간 지점이자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강제 이전된 언론 기관 및 각국 대사관의 임시 거주지이다.

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에서 약 70km 떨어진 곳으로 러시아군의 이번 공격은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18일 CNN·AFP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리 사도비 르비우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오전 러시아군이 르비우시 공항 인근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사도비 시장은 러시아군이 르비우의 항공기 수리공장 등 르비우 공항 인근을 여러 차례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발사되기 전 항공기 수리 공장의 작업은 중단돼 있었고, 현재까지 이번 공격에 따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방송인 24TV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우크라이나 대부분의 도시에 미사일 공급경보가 울렸고, 오전 6시 30분경 첫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CNN은 "우크라이나 서부의 그림 같은 도시(르비우)가 러시아군의 무자비한 폭격에 아수라장이 됐다"며 르비우를 폴란드 국경에서 약 70km 떨어진 나토 문 앞에 있는 도시라고 표현했다. 이어 CNN은 인구 70만명이 조금 넘는 르비우가 러시아의 공격을 피해 해외로 탈출하려는 우크라이나 피란민과 여러 외국 공관의 임시 피신처로 활용되고 있다며, 현재 우크라이나 피란민 20만명이 르비우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르비우가 우크라이나 군대의 주요 무기 공급 통로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도 르비우에 임시사무소를 설치하고, 교민들의 피란을 도왔다. 그러나 르비우 인근 군사적 위협 상황이 고조됨에 따라 임시사무소 철수를 결정했다. 외교부는 전날 "르비우 인근 군사적 위협 상황 고조로 임시사무소 기능 수행 및 공관원 안전 보장이 어려워졌다"며 "르비우 임시사무소에서 근무 중인 우리 공관원들은 인근국으로 이동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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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도시 르비우 공항 근처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안드리 사도비 르비우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오전 러시아군이 르비우시 공항 인근을 폭격했다고 밝혔다./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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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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