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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사퇴론`에 정면 돌파 선택…당내 파열음 잠잠해질까(종합)

이데일리 배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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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사퇴론`에 정면 돌파 선택…당내 파열음 잠잠해질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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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비대위원장직 성실히 수행" 입장 표명
지방선거 70여일… 대안없어 `현실론`따른 듯
입장 표명 후에도 잡음…김두관 "사리사욕 버려라"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일각의 사퇴 요구를 일축하며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키로 했다. 6·1 지방선거를 70여 일 앞둔 엄중한 상황에서 대선 패배 수습 및 당 쇄신과 혁신 작업을 위해 정면 돌파 카드를 선택한 셈이다. 이에 따라 `윤호중 비대위`를 둘러싼 당내 파열음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온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히기 위해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윤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으로서 직분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직 유지를 선언했다.(사진=연합뉴스)

당 일각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온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히기 위해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윤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으로서 직분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직 유지를 선언했다.(사진=연합뉴스)




윤 위원장은 18일 오후 입장문을 발표하며 “당 쇄신에 대한 소명과 국민의 명령을 완수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리에 대한 욕심이나 권한에 대한 아무런 집착도 없다. 오직 당 쇄신을 위한 일념뿐”이라며 “저와 비대위의 활동 시한은 빠른 시일 내 당 중앙위원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선 패배 이후 일주일 간 `윤호중 비대위`를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자 직접 입장 표명에 나서 진화에 나선 셈이다.

처음엔 개별 의원 수준 차원의 문제 제기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파장은 거세졌다. 초선 모임인 ‘더민초’,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소속 의원들까지 단위별로 나서 우려를 나타냈다. 윤 위원장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직접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중진과 3선, 초·재선 의원들을 차례로 만났다.

선수별로 의견을 수렴한 뒤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한 주 다양한 고견을 경청하는 자리를 가졌다. 쓴 소리도, 격려의 말씀도 주셨다”라며 “지도부 사퇴와 비대위 구성 과정에 있어 문제점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원님 한 분 한 분의 귀한 말씀들을 겸허하게 받들어 민주당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의 이같은 결정은 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둔 상황에서 안정을 꾀하는 게 우선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장 위원장직을 내려놓는다고 해도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현실론`과 `비토 여론`이 확신될 경우 자칫 당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위원장의 이같은 발표에도 당내 일부에선 여전히 반대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리사욕을 버리고 선당후사 해 달라”며 “대선에 지고도 왜 반성하지 않고 또 다시 패배의 책임자를 당의 대표로 내세우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하며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 26명도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출마자들에게 민생 및 개혁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구체적 계획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