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느낌 그대로 개막전까지" KIA 거포 유망주, 목표에 근접했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주어진 기회를 쟁취하려 한다. KIA 타이거즈 김석환이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석환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2 KBO리그 시범경기에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김석환은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2 승리에 공헌했다.

김석환의 하이라이트 필름은 8회 연출됐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석환은 좌완 심재민의 5구째 139km/h 직구를 통타해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로써 김석환은 시범경기 첫 홈런을 쏘아 올렸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김석환은 "자신감이 커졌다. 코치님, 선배님들이 '좋은 능력과 스윙을 갖고 있으니 매 타석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하려 하니 여유가 생기고 좋은 결과도 나오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석환은 시범경기 4경기 중 3경기를 선발로 나서며 꾸준히 중용되고 있다. 그만큼 김석환을 향한 팀의 기대가 크다. 이에 김석환은 "솔직히 부담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시는 만큼, 기회를 잡고 싶은 욕심이 크다.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해서 결과가 좋게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김석환은 타율 0.600(10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팀 내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최다 타점도 김석환의 몫이다. 상승세 비결이 있었을까. 김석환은 "코치님들이 '삼진을 당해도 스윙에 문제가 없다. 시즌에 들어가면 상대가 분석을 할 것이다. 스윙할 때 너만의 포인트에서 자신 있게 쳐라'고 말해주셨다. 그래서 결과가 더 좋게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석환은 타격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파워만 좋다기보다는 정교해졌다. 이 느낌 그대로 개막전까지 유지하고 싶다"면서 "파워가 강점인데 파워를 보여주려면 컨택이 되야 한다. 컨택이 되면 더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온다. 힘을 들이지 않고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좌익수 자리를 두고 쟁쟁한 동료들과 경쟁 중인 김석환은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경쟁하고 있는 선배들도 모두 강점이 있다. 그걸 따라가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강점을 보여주고 싶다.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하면 잘 될 것 같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