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꺾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2(25-22 20-25 25-17 29-31 16-14)로 승리했다.
7연패를 끊은 현대캐피탈은 지난 1월 28일 우리카드에 3-2로 승리한 이후 8경기, 48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승점 39(14승 19패)에 도달한 현대캐피탈은 포스트 시즌(PS) 탈락은 가까스로 피했지만, 승점 3 획득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봄 배구 가능성은 사라졌다.
현대캐피탈이 남은 3경기에서 최대인 승점 9를 추가하더라도 3위 우리카드(승점 51·14승 19패)가 남은 3경기에서 승점 1 이상을 쌓거나 4위 한국전력(승점 47·17승 15패)이 남은 4경기에서 승점 2 이상을 얻으면 PS 탈락이 확정된다.
4연패에 빠진 삼성화재(40점·13승 19패)도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봄 배구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를 고민하는 처지가 됐다.
남은 4경기에서 최대인 승점 12를 쌓아도 우리카드가 승점 5 이상을 추가하거나 한국전력이 승점 6 이상을 더하면 PS 진출이 무산된다.
현대캐피탈은 부상을 정상 컨디션이 아닌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가 2득점에 그쳤지만 허수봉(24득점)과 박상하(15득점)가 39점을 합작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부터 경기에 나선 신인 홍동선도 개인 최다 기록인 13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카일 러셀이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을 기록하며 38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경기를 놓쳤다.
공격하는 현대캐피탈 허수봉 |
1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의 '강한 서브 작전'이 효과를 발휘했다.
현대캐피탈은 범실을 상관하지 않고 계속해서 스파이크 서브를 넣어 삼성화재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1세트 삼성화재의 리시브 효율은 26.32%까지 떨어졌다.
반면 상대적으로 수비가 잘 이뤄진 현대캐피탈은 63.16%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다.
리시브가 안정되자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세트 플레이로 득점을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5개의 속공을 시도해 4개를 성공시켰다.
리시브가 불안했던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단 1개의 속공을 성공했다.
결국 허수봉의 서브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 한상길의 서브 범실로 1세트를 가져갔다.
러셀을 막지 못해 2세트를 삼성화재에 내준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신인 홍동선의 활약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2세트에서 교체로 투입됐던 홍동선은 3세트에선 선발로 코트에 섰다.
홍동선은 12-10 상황에서 러셀의 공격을 블로킹해낸 데 이어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켜 점수 차를 벌렸다.
홍동선의 활약에 먼저 20점에 도달한 현대캐피탈은 이후 허수봉이 서브 득점 등을 묶어 3점을 내면서 3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에서도 삼성화재는 30.43%의 저조한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삼성화재가 러셀의 활약으로 4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는 두 팀의 올 시즌 첫 5세트로 이어졌다.
하지만 4세트 막판 공격을 시도하다 착지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러셀이 경기에서 빠지면서 5세트는 현대캐피탈로 승부가 기울었다.
결국 14-14에서 홍동선이 연속 2점을 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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